요즘에 여행이 막 가고 싶어서 겨울 일정으로 항공권도 알아보고 관광지도 알아보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싼 항공권으로 나리타를 가야 하나, 아니면 도심에 가까운 하네다를 가야 하나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문제는 언제나 여행계획을 확정할라 하면 다가오는 기회비용의 압박이네요. 계산상 200 정도면 둘이서 3박 4일 정도 편하게 놀다 올 수 있으니 100만원 쯤 비용이 들어간다고 예상했는데... 이 돈이면 아이패드 프로나 GTX1080을 살 수 있는 돈이란 말이죠.
두개 다 한번 사면 2년 이상 주구장창 재밌게 우려먹을 수 있는 물건들이고 가지고 싶은 물건인 것도 맞습니다. 과연 3박 4일로 그 돈을 한번에 탕진(?) 하는게 과연 현명한 선택인가... 라는 의문이 들면서 이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게다가 집안에서 이불덮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타국에서 돈까지 써가며 지하철 타고 돌아다녀야 하나라는 의문까지. 비용적이든 시간적이든 여행을 갈려 해도 기회비용이 발목을 잡네요.
원래 인생이란게 기회비용, 선택과 포기의 연속이지만 이걸 생각하고 있는거 보면 참 야속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돈과 시간이 둘다 많으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모두 선택하기에는 돈과 시간 두개 다 부족하군요.
Ps. 그렇다고 아이패드 프로를 지를까 하면 또 '잘 돌아가고 있는 아이패드가 있는데 구지 새것이 필요한가? 이것은 과소비가 아닌가?' 라는 고민이 다가옵니다.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