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쿤달리니 입니다.
요즘은 정말 배그랑 플스만 주구장창하느라 기글은 짬짬히 댓글만 간신히 달고있었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어 뻘글은 아니고 집에서 모카 맛내기에 도전하는 글을 들고와봤습니다. 글을 쓰지말고 공부를 해야하는데
제가 마시는 모카는 무조건 생크림이 올라가있는 모카가 기준인데, 딱히 생크림만 먹는걸 즐기지는 않고 섞어서 변한 맛을 즐기는 편..은 아니고 생크림만 따로 먹으면 배탈이 나서 자제합니다 헠
그래서 집돌이가 어떻게 생크림 맛은 내고싶고 생크림을 사오기는 보관도 힘들고.. 마트를 빙빙 돌다가 유제품 코너 깊숙히에서 이런걸 발견했습니다.
매○휘핑크림.. 무려 250ml 에 3700원이나 하는 비싼 몸입니다.
쥐꼬리만큼 덜어서 윞윞 해보았습니다. 제 일일 칼로리는 소중하니까요.
숙성 중인 더치커피. 콩 100g 을.. 아니 200g 이었던것 같은데, 어쨌든 전부 갈고나면 50분쯤 걸립니다.
사실 오늘은 처음으로 사장님께 갈아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부탁드리고 나니 지금까지 왜 직접 갈았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제 손이 기계보다 균일하게 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별로 궁금한 분은 없겠지만 숙성중인 더치커피를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에서 찍어서 잘 구분이 안가지만 물을 붓다보면 빵처럼 부풀기 시작합니다. 체감으로는 잘 부풀수록 커피향이 좋아지는 느낌?
더치 + 제○ 코코아 가루 + 우유를 붓고 얼음을 띄운 뒤 겉에만 휘핑크림을 올린 상태.
휘휘 휘저어주었습니다. 이로써 끝.
마셔본 소감으로는.. 일장일단이 있어요.
장점으로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커피에 크리미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단점으로는 휘핑크림 맛을 살리기위해서는 상당히 오래 휘핑을 해야하는데 그게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사실 저도 뒤져보면 휘핑기가 있긴 할텐데 하루에 3잔 마시려니 설거지를 3번 해야하는 일이죠.
그래서 대안으로 믹서기에 넣고 돌리면 되겠다 싶어서 믹서기를 애용중.
커피를 믹서기에 돌린다고 날이 상하는 것도 아니니 좋은 방법입니다. 세척은 세제와 물을 충분히 넣고 다시 돌리면 끝. 이렇게 하는 카페도 있긴 하니 문제는 없겠지요.
요약하자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집에서 모카 맛을 내겠다,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방법입니다. 휘핑기도 아니고 믹서기가 제일 좋습니다. 세척이 간단하거든요.
주의할 점. 여기에 정말 밖에서 마시는 모카만큼의 맛을 바라긴 힘듭니다.
제품 선택의 문제냐? 아닙니다. 카페에서도 같은 제품을 쓰기도 하고, 그런 가게에서도 모카는 마실만합니다.
문제라면 휘핑에 노오오오력이 부족한 저겠지요.
카페에서는 휘핑에 기계도 쓰고 더 맛있으라고 달달한 시럽도 넣어주고 기계에서 압력까지 조절해줍니다. 그게 맛없을리가 없죠. 그런데 막상 휘핑을 돌리면서 맛있으라고 설탕을 넣으려고 하면 무섭습니다.
아 이런걸 하루에 3잔씩 마시면 당뇨병이 오고말거야, 심지어 휘핑크림을 넣으면 평소보다 달달한 맛이 사라집니다. 느끼한 크림의 맛이 단맛을 잡아주거든요. 그런데 카페에서 마시는 모카는 소스라치게 달죠. 그런걸 보면 사실 건강에는 굉장히 안좋을게 뻔합니다. 맛있으니 용서가 되는거지.
인터넷 기준 1kg 에 8000원즈음인데, 250ml 는 3000원 수준입니다. 너므너므 비싸요!!
하지만 1kg 을 사도 뜯으면 쉽게 상할 수 있으니 환경을 사랑하는 기글 여러분도 저처럼 250ml 를 사세요 으흠으흠
져스트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