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새 에어컨을 설치하고, 중간에 이전은 한 번 했지만 청소는 안 했는데요. 애기가 지저분한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쐴까봐 걱정된다면서 마누라가 오밤중에 에어컨을 뜯고 있더군요. 그래서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상태는 뭐 그냥.. 처참합니다. 유재석의 안티 40%가 케이카 광고 때문에 생겼다면, 김연아의 안티 40% 정도는 이 삼성 무풍 에어컨 광고 때문에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 중입니다. 별로 좋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데 청소는 또 더럽게 귀찮단 말이죠.
“김연아 에어컨, 열받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487429.html 오죽하면 저런 기사도 있습니다.
원래는 뜯을 엄두를 못 냈는데, 출시된지 5년 사이에 이걸 뜯어서 청소해보고 그 방법을 써둔 블로그가 생겼다고 하네요. 마누라 말로는. 일단 뜯어보니 아주 어려운 건 아닌데 혼자서는 손이 모자라서 못 뜯었을 겁니다.
밤 3시 반에 자러 내려왔는데 거실이 이 지경이 된 걸 보고 청소를 거들었더니 4시가 훌쩍 넘었고, 이 야단법석을 떠느라 잠이 달아나서 오늘은 아침 7시에나 잤네요. 자기 전에 화분에 물은 준게 그나마 다행이군요.
미국에서 수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행정 조치가 들어가는 것 같던데, 한발 더 나아가서 청소나 유지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