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렇게 바뀐건진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구글맵에서 아무 곳을 클릭하면 그곳의 위도와 경도를 동시에 표시해주는 게 있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모종의 사유로 으레 그렇듯 구글맵에서 위도와 경도를 따서 GPS에 입력할려고 했는데 위도 경도 표시가 사라졌네요.
모바일 버전에서는 여전히 위도 경도를 표시해주지만, PC를 통해 대량으로 입력할 때는 불편하죠.
왜 이 기능이 제거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예 안쓰는 기능도 아니고 구현하기 힘든 기능도 아닐 뿐더러 있으면 틀림없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기능이 왜 사라지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Garmin Basecamp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웨이포인트를 일괄적으로 추가 및 삭제할 수 있습니다. 타사 GPS(라고 칭할 만한 물건이 있었는지도 이젠 기억이 잘 안 나지만)에는 없는 유용한 기능이며 구글 맵과 동시에 활용하면 좋았는데, 이제 이걸 못 쓰게 되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겟는데. 네이버와 다음은 위도 경도 표시를 지원하지 않고, 그나마 유일했던 구글 맵조차 이젠 표시를 안 시켜주니..
코시국에 라이딩과 사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히키코모리의 삶을 청산하고 여행이라는 나름대로 새로운 취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GPS 단말기 역시 여러가지를 써보게 되었는데요, 제품마다 폼팩터는 물론이요 되는 기능과 안 되는 기능이 전부 다르고 인터페이스 역시 차이가 있으니, 본인 용도에 맞는 제품을 사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바닥은 무조건 비싼 게 능사가 아니라서요.
좌측 맨 끝에 Foretrex 601이 가장 배터리 타임이 길고 웨이포인트 두개 골라서 이동거리 측정하는 기능이나 면적 측정 등등 이런저런 기능들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있으면서 GPS 수신률이 뛰어나고 갖고다니기도 편해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종이 지도 혹은 휴대폰 지도와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최고의 활용성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므로, 내장 지도 없는건 큰 문제는 아닙니다. 미칠듯한 화면 잔상 그리고 전작보다 많아진 버그와 잔렉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더라구요. 경사도 측정이 안되는건 진지하게 꼴받는 부분이고, 후속작 나오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언제 나올지. 가민 엣지 제외하면 제가 쓰기 시작한 첫 범용 GPS였는데,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오죽하면 이거 새제품을 스페어로 하나 더 구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Monterra는 나름대로 준기함급이라 할만한 전킥에 활용하려고 구매했는데, 안드로이드 OS 달려있어서 범용 앱들을 그대로 쓸 수 있어서 편합니다만 안드로이드 4.0 이라는건 좀. 없는 소리 하는게 아니라 사이즈가 벽돌 그 자체라, 이걸 휴대용으로 쓰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실제 서양 쪽 커뮤니티 보면, 같은 회사가 생산하는 바이크용 네비 뭐시기 하는 물건을 그 가격주고 사느니 이걸 사는게 가성비 및 기능적 측면에서 훨씬 낫다고. 베젤이 굉장히 넓기에 사고시 비상연락처 스티커를 붙여놓았습니다. 말그대로 바이크류 전용이라 거치대에서 빼본적이 없는데,
몬테라 / 몬타나가 출고가 기준으로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라 그런지 본 제품 전용 바이크 마운트를 구매하면 이런 물건을 줍니다. 열쇠고리에 달고 다니는데, 안에 구멍이 뚫려 있는 특수 Torx 스크류라 아무나 열기가 힘들다는 특징을 잘 활용한 거죠. GPS를 장착한 뒤 체결하면 이걸 풀기 전까지는 절대 안 빠집니다. 바이크 이외의 용도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기에, 파일 입출력 할때 빼고는 향시 체결하고 다니고 있어서 괜찮은듯.
오른쪽에서 두번째 파란색 Etrex Touch 25 역시 산지 꽤 됬는데, Foretrex와 살짝 더 큰 크기에 지도표시가 가능하고 가장 중요한 경로 기록 기능을 사용하기 쉬워서 들였습니다. 그리고 1달도 채 되지 않아 가민은 터치스크린 들어간걸 사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한 채 서랍장 속으로 들어가서요. 배터리도 드럽게 많이 처먹어서, 최근에는 충전식 AA 리튬건전지를 구매해서 사용하기도 했으나 채 하루를 못 넘겨서 효용성도 크게 떨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 사용시간이 짧으며 작은 사이즈에 지도와 고도 측정이 가능해야 하는 등산객이라면 충분히 그 가치를 발휘하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대한민국 전도를 내장하고 있어 구글맵에서 위도 경도 찍고 바로 웨이포인트로 입력해서 휴대폰과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로안내가 가능한 Garmin Fenix 5s plus를 같이 착용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민 시계에 진짜 괄목할만한 장점은 이거라서요. 굳이 등산용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를 자주 탑승하거나, 타지에 도보 중심의 여행을 자주 가는 상황이라면 최고의 활용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홍대 놀러갈일이 있는데, 거기 위치한 가민 브랜드샵 들러서 배터리 교체나 좀 받아볼려구요. 이번에 새로 출시한 Fenix 7이 진짜 사고싶어서 눈깔이 돌아갈거 같은데, 스스로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하기에.
얘네들이 하드웨어는 정말 잘 만드는데, 문제는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죠. 제품 라인업 상관없이 하나같이 다 쓰레기구요, 특히 GPSMAP 66 시리즈는 말 그대로 출시 직후부터 온갖 버그의 향연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2010년 이전 모델은 그나마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괜찮았는데,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