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빨간색 해치백에 까만색 짝퉁 사제 휠 달고 다니면서, 누가 누구보고 양카라고 하냐...고 지적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유광 메탈 황금색 푸조 207CC 하드탑 컨버터블이라면 양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뚜껑 열고 다니다가 주차 직전에 닫고(이건 요새 날씨랑 미세먼지가 좋으니 저라도 열고 다니고 싶겠지만요) 차 소리도 배달 오토바이 못지 않게 우렁차고요.
벤츠나 BMW가 그렇게 해두고 다니는 건 봤는데 구형 푸조는 음 좀 음 좀... 사진도 찍어놨는데 이 설명만으로도 특정성이 성립될 것 같아 설명 이상은 자제하렵니다.
취향이 독특해서 특이한 차를 몰고 다닌다고 받아들이는 게 정상이겠으나... 그 앞에 평범하게 생긴 SUV지만 주차를 하다 말아서 주둥이가 튀어나오고 바퀴가 도로를 먹는 차들이 있어서 안 좋게 보였나 봅니다. 모두 평소에 안 보이던 차들인데 오늘 다 같이 왔거든요. 그리고 밤 늦게 사라졌어요. 거리두기 위반이라고 신고하고 싶어지더군요.
집 앞 길이 좁아서 이사 견적낼 때 5톤 트럭이 들어가기는 하냐는 질문도 들은데다, 차를 사고 난 뒤로는 괜히 몰고 가다가 저런 차를 긁을까봐 신경을 쓰게 되네요. 정작 오늘은 시동도 안 걸었지만...
207cc면 나온지 오래된 차라서 개체수가 적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션 수리비 때문에 골치 아플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