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께서도 징검다리휴일 사이 평일에 쉬신적 한번도 없으시고.
나 역시 어른이 되서, 이 직업을 가진지 15년동안, 징검다리휴일 사이 평일은 가급적 휴가 내지 말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휴가를 내본적이 없는 40대 초반의 의사양반입니다.
올해 들어 일이 너무 힘들어서, 누가 내 욕 하든말든 잔소리하면 사표 내버리지 하는 맘으로, 큰 맘 먹고 징검다리휴일 사이 평일에 휴가를 평생에 처음으로 냈습니다.
그리고 에버랜드에 애들 데리고 왔다가 충격 먹는 중입니다. 제 개념으로 오늘은 평일이예요. 평일인데, 무슨 사람이 이리 많은겁니까. 전 진짜 휴가를 내도 되는지 엄청 고민하다 15년만에 첨 낸거라구요.
근데, 무슨 사람이 이리 많은가요. 돈 많고, 시간 많고, 휴가 맘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뭐 이리 많은가요. 세상이 이렇게 살기가 좋아진건가요.
내가 나이를 먹었나보네, 하는 생각도 들고, 나 뭐하며 산거니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예전에 비하면 해외여행이나 놀러다니는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긴 한거같아요..
정작 나는 못가는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