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테스트를 할 때 좀 편해질려고 헬로모바일의 2500원짜리 유심이었나.. 하여간 그걸 개통했습니다. 생애 두번째 세컨폰 번호가 생겼군요. 기존에 이 번호를 사용하시던 분은 꽤나 깨끗하게 사용하신 듯 하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류가 그렇듯이 광고 문자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아까는 우리카드에서 문자가 왔더군요. 카드 결재 내역도 아니고 말 그대로 홍보 문자요. 문자 마지막에 있는 수신 차단용 080에 연결하니 ARS 안내가 이 번호의 전 주인 이름을 말해주며 이 사람이 맞냐고 물어봅니다. 개인정보가 이렇게도 나올 수 있구나 생각하며 아니라고 답하니까 지금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라,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6개를 불러라 이러네요.
문자 수신 거부를 하는데 주민등록번호는 왜 물어보나 싶으면서도 순순히 입력했으나, 등록된 고객 정보 중에 매치된 게 없다며 전화가 끊어집니다. 당연하죠. 전 우리카드를 쓴 적이 없고, 문자를 수신하겠다고 등록한 적은 더더욱 없으니까. 제 번호를 예전에 쓰던 사람의 등록 내역을 지우겠다는 건데 그것조차 안되도록 막았나 싶네요.
근데 해결은 의외로 간단하게 됐습니다. 비선 실세마냥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까칠하게 따질 필요도 없었어요. 다시 전화를 걸어서, 이 번호의 전 주인 이름을 말했을 때 맞다고 하니까 어 그럼 해지해 줄께 이러고 끝나네요. 어느 쪽이 됐건간에 저는 원래 목적을 달성했으니 그런갑다 싶지만, 과연 이게 절차가 맞는건가..
숫자 조합이 거진 바닥이 났을텐데 말이죠 ==;;
돌리고 돌려쓰다보니 저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