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취향에 맞춰서 시켜먹는 피자집이 있습니다. 피자집 중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하거니와, 포장하면 4000원 할인이라서 무조건 포장만 해옵니다.
그리고 그 4000원 할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동네 배달료가 대충 4000원 쯤 되나보다라고요. 오늘 가니까 현수막이 새로 보이던데, 전화 주문으로 포장하면 5000원 할인이라고 써져 있네요.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1000원 쯤 하나 봅니다.
배달앱을 쓰는 이유 중 하나로, 전화해서 직접 주문하고 포장해온다고 해서 소비자한테 뭐 주는 것도 없으니 귀찮게 전화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있던데요. 이 가게는 아주 정직하게 그 수수료만큼 소비자한테 주는군요. 저도 다음번에는 전화로 주문할까봐요.
피자가 부피는 크고 한쪽으로 쏠리면 망가지다보니, 배달하기 성가셔서 배달 콜이 잘 안 잡힌다는 말도 어디서 봤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포장 주문에 신경을 쓰는건가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