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CRF-V21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출시된 소니 최고의 작품을 목표로 만들어진 최고급형 라디오입니다.
주문생산을 통해 전문가가 만든 환상의 라디오죠.
그래서 구하기도 힘들고, 그 전에 아는 사람도 얼마 없는 라디오입니다.
단파, 중파, 장파뿐만 아니라 라디오 텔레타이프(RTTY), AN-P1200이라는 위성수신 안테나를 이용한 기상팩스의 수신도 가능했고, 시그널 스펙트럼 검색 및 출력도 지원해 아마추어 무선용 수신기를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인쇄기를 이용해 신문도 내려받기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야간에도 잘 보라고 자체 램프도 번들로 끼워줬습니다.
이 기능의 가짓수와 성능은 지금 나오는 어떤 단파라디오보다도 앞섭니다.
다르게 말하면 당시 버블경제에나 나올 일제 특유의 쓸데없이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은 그런 모델입니다.
단, 성능만큼 크기도 무지막지하게 크고, 전기도 많이 소모해서 심지어 CPU용 AA배터리도 따로 장착햐야 했습니다.
모든 라디오의 끝판왕이라 붙일 수도 있지만, 그러자니 요즘 나오는 DSP 장착 라디오가 수신율이 더 우월할 수 있어서 아날로그 최강으로 제목을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