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도 아니고 구로구에 고라니가 살 것 같진 않은데, 분명 이 소리는 고라니 소리입니다. 집이 큰길과 몹시 가까워서 그런지, 큰길에서 울부짖은 사람 목소리가 돌비 DTS 7.1채널 아트모스 스피어 마냥 잘 들리는군요.
아까도 전화 통화로 '내가 니 마누라냐 이 c8놈아'하고 욕하면서 지나가던 아줌마도 있었는데, 뭐 그 아줌마는 사람 말이라도 했지, 이번에는 '꾸에에에에에엑'만 반복되니까 훔쳐 듣는 재미도 없네요.
큰길가 호텔에 투숙하는 중국인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중국인 여행객은 평상시에 시끄러운거지 오밤중에 술마시고 끼에에에엑은 아닌것 같아요. 중국식 괴성은 좀 달랐던것 같기도 하고. 중국인이 싫지만 혐오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지요.
큰 길 근처에 살면 이게 나쁘단 말이죠. 사람 소리 뿐만 아니라 한밤중에 질주하는 오토바이와 양카 소리도 크게 들리거든요. 그럴 때마다 '조용해졌으면'이 아니라 '혼자 길에 미끄덩해서 비명이나 질렀으면' 하고 생각하는게 참 저도 글러먹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