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무선 인터넷이 갑자기 안 잡힙니다. 노트북과 2대의 스마트폰에서 모두 말이죠. 입티메 공유기가 무선 목록에서 사라져 있네요. 정전이 된건 아닌데 왜 이럴까 싶어서 공유기가 있는 곳을 봅니다.
사진 아래에 공유기 받침대의 흔적이 있고(고무 한쪽이 얼어 붙어서 안 떨어지네요), 그걸 둘러싼 것들은 모두 얼음입니다. 창문에 붙어있는 것들도 모두 얼음입니다.
저런 가혹한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추워서 죽은건지 습기가 차서 죽은건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얼어죽었다고 쓰면 더 있어보이니까 제목은 저렇게 썼습니다.
껐다 켜보고 리셋해보고 분해해서 괜히 드라이기로 불어보고 다시 조립해봐도 전원과 CPU에 불만 들어오지 그 이상은 진도가 안 나가는군요.
특히 각 포트의 LED가 문제네요. 뭘 꽂았다 빼도 바뀌는 게 없이 게속 켜져 있으니 죽은게 확실하나 봅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인터넷 선을 직결하면 바로 들어는 오거든요.
버스타고 나가야 나오는 마트에 쓸만한 공유기를 배가 안 아플만한 가격에 팔던가 모르겠네요. 씁... 이사올때 맞춰서 샀으니 몇달 쓰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번 겨울은 참 혹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