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에 따라 스포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일단 한마디로 따지면 정말 정말 너무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사실상 마블 거르면 전 올해영화 이걸로 뽑을거에요.
이전에 뭔 괴상한 제네읍읍이라던가, 미래읍읍이라던가랑 확실히 클라스가 다릅니다.
기존의 제네읍읍이나 미래읍읍은 터미네이터답지않게 규모가 너무 커지는 이상함이 있었어요. 무슨 산채만한 로봇이 나오질 않나... 인간수용시설이 나오지 않나...
이번건 다시 터미네이터2 시절로 회귀해서 사람 vs 터미네이터의 구도가 중심이 됩니다. 무슨 거창한 배경 이런건 나오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큰 시설, 엄청 큰 공장 이런것도 안나오고 오직 추격씬, 전투씬이 대부분입니다.
터미네이터에서 바라는건 저걸 어떻게 죽이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무적인 로봇과 그걸 저지하는 인간의 싸움. 그거면 충분하잖아요.
그리고 터미네이터2를 오마주한 부분이 정말 여러부분이 나오는데, 촬영구도부터가 비슷한 경우가 몇몇 있습니다.대사 하나하나도 숨은 뜻이 있는거 같고요.
몇몇 장면은 전작의 주연을 밀어내려는 대사때문에 뭉클한 느낌까지 납니다.
사실 터미네이터2에 대한 오마주뿐만 아니라 다른 작에서 나오던것들도 몇몇 빼오긴 했습니다. 심지어 폐기된 영화에서 오마주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너무 뻔한 오마주는 오히려 뺀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무조간 첫등장에서 나오는 살고싶으면 날 따라와요라던가.
새로 나온 주연들이 조금 뜬금없긴 합니다. 말했듯이 배경설명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되서...
그래도 계속 우려먹는것보단 확실히 신선하긴 합니다. 영화내에서도 이젠 전작의 주인공들을 밀어내려는 뜻이 강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영화의 집중도도 정말 좋았습니다. 전투신의 감정이입이 너무 잘됬어요. 마블영화 같은 경우는 너무 sf요소가 강하다 보니까 싸울때도 약간 멀리서 보는 느낌이 강했는데 (실제로 구도도 대부분 멀리서 찍는 경우가 많기도 했고)
터미네이터는 대부분 근접신이 나오다 보니까 훨씬더 속도감도 있고 전투신도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전투신이 다양해서 정말 쫒아오는 터미네이터를 보고 얘는 너무 사기잖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터미네이터2의 T-1000같은 느낌이었죠.
영화의 마무리도 참 좋았고요. 이상태로 시리즈를 끝내도 좋고, 이어가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다만 이어가는 경우엔 전작의 주인공들이 죄다 빠질테니 조금 느낌이 이상하겠지만요.
아무튼 최근에 본 영화중에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데, 터미네이터2를 재미있게 봤다면 불호가 있을수가 없습니다. 꼭 가서 보세요.
마지막으로 역시 전 아놀드 형님이 가장 좋았네요. 그다음으로 사라 코너, 그다음은 이번에 새로 나온 그레이스.
내일이나 수요일에 가서 또 보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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