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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2021.03.29 08:36

한국 성과 일본 성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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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493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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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낙안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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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에도성(전국시대 초기)

 

한국 성은 최대한 시가지 내지는 마을을 둘러싸고 있고, 거기에 필요하면 따로 산성이나 성채 등을 만드는 편입니다. 그래서 성만 함락되지 않으면 재산피해는 적습니다.


반대로 일본 성은 군사시설과 다이묘의 궁전(고덴) 정도나 보호하고 시가지나 마을은 방치되어 있죠. 그래서 전쟁만 나면 시가지는 반드시 박살이 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냐 하면, 한국은 먼저 유교적으로 백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도 있지만, 이민족의 침략이 많아서 백성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반드시 학살당하거나 끌려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즉 냉정하게 효율과 이해득실만 따져도 백성을 지키는게 유리하죠. 

 

반대로 일본은 주로 다이묘를 지키는 걸 집중합니다. 백성은 나중에 다시 구하면 되는 데스웅 하는 마인드가 강하거든요. 중요한 건 다이묘와 가신 등이 살아남는 것이라 그들만 철저하게 보호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그냥 소모품이죠. 이런 생각이 개선되는건 성리학이 들어온 이후입니다. 

 

관광 간 분들이 일본 성을 너무 환상을 가지는데, 속살을 실펴보면 굳이 너무 띄우거나 부러워할 게 없습니다.  혹시나 이런 성 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이 있다면 성의 건축술에 대해서도 다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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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0ghz      case kill mark: BQ SB 802 white, CM H500m qube 500 FP, 3r L600/700/900/... 2021.03.29 08:38
    호다닥 들어왔는데... 어쩐지 수게가 아니더라구요...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08:59
    ㅎㅎ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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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의빛 2021.03.29 08:44
    한국 성은 다수랑 하는 것이고 일본 성은 소수랑 하는 것이군요. 한국은 외부인에게 빼앗기는걸 막기 위해서 다수랑 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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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09:02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삼국시대 이후라면 내부 반란이 아니면 백프로 이민족과의 전쟁이니 지면 죽고 이기면 사는 모 아니면 도죠. 일본 열도는 군벌간의 내전이라 전쟁의 승패가 민족 내지는 종족의 멸종과는 관계가 적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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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의빛 2021.03.29 08:47
    그런데 우리 역사에선 고구려가 성 짓는걸 엄청 좋아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사실 고구려야말로 중국 약탈하는 모땐 민족이었을텐데 방어를 위해서라는 저 설명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08:55
    고구려도 언제나 공세와 공격만 하던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이민족과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동성이나 평양성, 국내성 등을 보면 백성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들었죠. 그리고 이런 큰 성과 조그만 성채 등이 서로 연계되어서 한쪽 성을 공격하면 다른 성채나 성이 뒤를 치는 정교한 방어체제까지 있었죠. 수와 당이 수십 수백만의 군대를 꼴아박아도 잘 안 뚫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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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메떼 2021.03.29 08:56
    아무래도 중앙집권체제만 들어왔던 한반도 역사를 따지면..
    저런 거점방어 형식의 성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애초에 수성전의 민족들 이였기 때문에 성곽쌓는기술이 대단했죠...
    공성전에 이골이 난 천하의 몽골군도 고려성들을 전부 함락시키지 못했던걸 생각하면
    우리나라 축성기술이 엄청났던거죠.,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08:58
    남한산성이나 삼년산성을 가보면 알 수 있죠.
    도로를 낸 지금도 버스 탄 사람 중 멀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험한데 옛날에 차도 도로도 없던 시절이면 욕나오죠.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21.03.30 01:23
    기왓장 하나에 50kg 짜리가 있더군요...
  • profile
    방송 2021.03.29 09:12
    우리나라는 초 거대한 국가가 바로옆에 육지로 붙어 있으면서도 합병이 안되고 독립적인 국가로 지금까지 내려온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09:36
    사실 중국은 진공청소기처럼 주변의 민족과 국가를 다 빨아들였는데 살아남은 건 그걸로 충분히 그 국가는 역량이 있는 거에요. 한국, 몽골, 일본, 베트남 등...
  • profile
    그라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2021.03.29 18:01
    몽골은 사막이 가로막고, 일본은 바다가 가로막으며 베트남은 열대우림이 가로막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아무것도 막고 있지 않습니다. 겨울의 압록강은 도보통행이 가능하죠.
    그게 차이입니다.
  • profile
    애플마티니      양고기를 좋아합니다. 2021.03.29 09:32
    그냥 높고 간지나는 오래된 건물이 있는 게 조금 부럽긴 하죠. 그 배경이 되는 역사는 전혀 부럽지 않고. 제 조상님이 칼 맞아 죽어서 제가 없을지도 모르니...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09:34
    사실 저 천수각같은 것도 에도시대 이후에나 멋지게 지은 거고, 그나마도 원래 다 사라진 걸 복원한 거에요.
    옛날부터 살아남은 건 몇 개 안 되고, 생긴 것도 수수합니다.
  • ?
    laphir 2021.03.29 10:26
    아 구조가 저래서 시타마치라고 하는군요.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10:45
    내, 이런 성 근처 혹은 내부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을 죠닌이라고 불렀죠. 보통 상인들같이 돈 많은 사람들이죠.
  • profile
    몜무      고영셋 마망 2021.03.29 19:09
    죠카마치...!
  • ?
    RuBisCO 2021.03.29 10:28
    이런 차이는 정치적인 이념뿐만 아니라 중세유럽/일본의 봉건제 사회의 특성에서도 발생합니다. 고려/조선과 같은 국민개병제가 시행되는 중앙집권제 국가와 달리 봉건제 하에서 무장과 전투는 상위계급의 특권이었습니다. 하위계급은 상위계급의 '재산'이었고 전쟁의 결과는 상위계급 사이의 이야기지 밑에서는 그냥 세금 받아가는 상전 얼굴만 바뀔 뿐이죠. 이런 상황에선 의외로 약탈/파괴 같은 행위는 크게 확대되지 않습니다. 이기고 나면 다 내건데 굳이 깽판을 치면서 '재산'을 망가뜨리고 적의를 살 이유가 없거든요. 반대로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전력이 극히 제한적이니 확실하게 방어전력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제대로 방어할 필요가 생깁니다. 이게 극단적으로 가면 아예 사람들은 전쟁을 영화마냥 신나게 구경하다가 패해서 도망가는 쪽을 덮쳐서 털어먹어서 재미를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profile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3.29 10:44
    그런 점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일본 백성들이 전쟁에 아주 피해가 없는 건 아니라서 용병이나 일부 다이묘들은 전쟁에서 이긴 후 마을을 약탈하고 노예로 끌고가곤 했어요. 물론 그런 짓을 한다고 해서 그 다이묘나 용병들이 악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한 경우도 드물고요. 즉 케바케였죠.
    물론 일단 다이묘부터 지켜야 일단 그 지역이 유지가 된다는 생각이고, 농민들을 무작정 징집하기도 힘드니 성의 방어력을 추구할 수 밖에 없긴 했어요.
  • profile
    Soen 2021.03.29 11:16
    애민사상까지 가서 한국 성이 더 낫네, 일본 성이 더 예쁘네까지 안 하더라도 서로 특색있게 발전한게 재밌네요. 일본 천수각들이 예뻐서 관광상품으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낙산공원처럼 가보면 한국 성들도 충분히 매력적인 거 같아요. 재밌는 글이었어요.
  • profile
    미사토      나는 감자 2021.03.29 11:17
    S..가 아니라 C였군요.. 아쉽네요
  • profile
    플라위      Howdy! I'm FLOWEY. 2021.03.29 12:12
    아니 선생님..
  • profile
    미사토      나는 감자 2021.03.29 12:45
    Seong seo 대구에 성서를 말 한 것입니다 <
  • profile
    박상욱 2021.03.31 16:32
    saint 가 아니라 castle이었던 것 이지요?
  • profile
    이루파 2021.03.29 12:03
    인명경시사상이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존재해왔군요.
  • profile
    도람세탁기 2021.03.29 12:31
    L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C였네...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21.03.29 12:40
    아니 왜 저를 낚으신거죠?
  • profile
    소망노인복지센터 2021.03.29 12:58
    가토 기요마사의 성만 보아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영주만 보호한다는 느낌이 강했죠.
  • ?
    고자되기 2021.03.29 15:45
    수비력이나 화려함을 뽐내는 성은 사회가 지방의 권력자가 얼마나 힘을 가졌나가 중요하죠.
    지방관이라는게 가문의소유가 아니라 임기제로 내리던 중국의 몇몇왕조들이나(대대로 물려주던 국가들은 제외) 조선에서 일본식으로 성을 지으면 역적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을겁니다.유럽의 봉건국가들이나 일본같이 지방권력이 강했던 나라들만 할수 있던거고 그나라들도 권력이 중앙에 모이고,지방영주의 군사력으로 막지 못할정도가 되니 중앙에서 성을 허물라고 지시하거나 더 강한성을 증축하지 않게 되었죠.

    또 똑같이 낮은성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애민의 흔적조차 찾을수없던 몽골침략기의 무신정권과,이성계 개입전에 엄청 많이패배하긴 했지만 성들을 거점으로 끝까지 싸워보려고 시도했던 후기고려를 보면 수비시설자체에서 애민정신이 나오는건 아니라는것도 중요합니다.
  • profile
    Loliconite      POMF =3 2021.03.29 16:18
    이것이 한국의 성문화군요.
  • profile
    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21.03.29 22:08
    영민들 중 남자는 아시가루로 징집 돼서 성 안에 들어가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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