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깨알같은 과자
저희 가족은 명절이 되면 LA양념갈비를 꼭 먹습니다. 안 먹으면 명절로 지낸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LA양념갈비를 재어놔야하는데 제가 하기는 실력이 영 꽝이고 어머니가 하시기에는 편찮으셔서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도 들어왔겠다 아는 분께 부탁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역시 없으면 허전할 것 같기도 해서 못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습니다 ㅋㅋ 원래 4팩이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 추석 지나면 제가 학교 때문에 당분간 집에 없을 예정이라 든든하게 먹이고 싶으셨는지 6팩을 사라고 하시더군요. 25만원으로 다 될까 걱정했는데 어머니 카드도 주시면서 부족하면 쓰라고 주셨습니다. 적당히 넘으면 그냥 제 돈 쓰지 싶었는데 너무 넘어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제 지원금 25에 어머니 지원금 8 썼습니다.
아무튼 내 돈 하나 안들어가고 국가에서 온전히 사준 고기라 더 맛있을 예정입니다. 다들 고기로운 추석 보내세요.
즐건 추석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