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나카지마 호마레 엔진.
호마레는 자랑거리란 뜻으로, 당시 일본 기술력의 정점을 찍어서 이런 이름이 붙습니다.
제로센과 하야테 등 일본군 주력 전투기를 만들던 나카지마 비행기가 1941년 개발한 2000마력 항공기 엔진입니다.
그 이전까지 일본은 1000마력급 엔진이 한계라서 하야부사와 제로센은 약한 방어력과 기체강도란 약점을 가졌습니다만
저게 개발되면서 1943년에 나온 하야테나 시덴 등은 일본군의 전투기가 가진 편견과 달리 꽤 튼튼하고 화력도 강력해졌습니다.
다만 문제는 저걸 만들고 항공기에 탑제할 시기 독일은 ME262, 영국은 글로스터 미티어 같은 차세대 제트전투기를 네놓던 시점이라는 것.
그리고 주적인 미국은 진작에 2000마력은 물론이고 프랫&피트니 R-2800 더블 와스프 엔진(2100마력, 최대 2600마력) 엔진 탑제기(대표적으로 헬캣, 콜세어)를 붕어빵처럼 양산해서 일본을 터는 시점이란 겁니다. 덤으로 영국처럼 제트전투기도 슬슬 만들고 있었죠.
즉 저 엔진은 최소한 2년은 일찍 나와야 제대로 활약할 물건인데 기술력이 딸려 너무 늦게 나왔죠.
이런 게 무슨 자랑거리냐...
실전투입될 즈음의 일본제국은 이 엔진을 위한 부품도, 인력도, 정비도 모두 집어던진지 오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