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유학갔다 잠시 한국 돌아오신 학교 형의 비츠X를 들어보고 고음역+음 분리력이 뛰어난 이어폰에 눈을 떠버린 저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MDR-1ADAC, SBH80, 이어팟의 성향과는 다른 성향의 이어폰을 찾게 되었고, 그러다 Final E2000이라는 이어폰을 알게되고, 몆 주동안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 공식 수입원인 셰에라자드에서 청음해볼 수 있다는 소식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위치가 겨울에 갔다온 압구정로데오역의 소니스토어 강남점 주변 골목이였습니다. 밖에서만 봐도 장난 아니에요!!
뭔가 안에 사진을 찍기는 조금 그래서 앉아서 음감 가능한 곳에서만 찍었습니다. 사진의 앞을 막고있는 선반에는 아스텔엔컨부터 코원, 소니, 슈어등 여러 고오급 DAC,DAP들이 있고, 마음데로 사용해 볼 수있습니다. (물론 자리로 가져와도 됩니다.)
그리고 왼쪽의 카운터 옆에는 고오급 케이블들, 그리고 오른쪽에는 각 바구니에 들어있는 여러 이어폰들, 걸려있는 헤드폰들은 다 자리로 가져와서 청음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쪽에도 앉아서 음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목표였던 E2000과 AK240을 자리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저는 아이폰으로 노래를 듣고, 같이간 형이 AK240으로 들었네요 ㅋㅋ
그리고 다음타자로 SE215. 근데 끼다가 화났는데 제 성향과 매우 안맞는 음질+음역대라 바로 빼서 원위치.
같이간 형이 ie800을 ak240에 연결해서 듣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XBA-A2, 이거 전에 E2000의 상위기종인 E3000도 체험했는데, E2000보다 V자형 그래프라고는 들었는데, 확실히 강조된 느낌이 났습니다. XBA는 말할것도 없이 베이스가 예전의 닥터드레급 ㄷㄷㄷ
이것들 외에도 여러 고오급 이어폰을 청음해 보았지만, 가격대가 ㅎㄷㄷ하고,
애초에 제가 원하는 느낌을 주는 이어폰이 없었습니다. (사실 없어서 다행이에요 ㅋ)
그리고 무료 음료와 다과도 제공해줍니다!!!
물론 커피는 유료고요. 믹스는 무료
그렇게 약2시간 가량을 먹고 들으며 고민한 결과(사실 처음 귀어 꽂고 노래 트는 순간, 이미 결정 나있었습니다.)
질렀습니다. 그리고 지름은 신고해야죠 ㅋㅋ
이렇게 저의 1.5달치 용돈이 날라갔습니다. 2년동안 외관손상 없으면 무상A/S및교환해준다니 적당히 잘 굴려야겠습니다.
사실 지름신고를 가장한 방문기였지만,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이 동네 가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주변이 이렇습니다 ㄷㄷ 그냥 완벽한 놀이터입니다.
근데 이 이어폰 제조사에서 150시간 이상의 에이징을 권고하는데, 확실히 매장안에서 비교해본 결과, 30시간정도의 에이징 후 여러 사람들이 노래를 들어본 매장 셈플과 새로 뜯은 제거의 성향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크게 느낀것은 새거가 고음역 치찰음이 더 잘 느껴지고, 고음 피크부분이 찢어지는듣한 소리(저가형의 그런 소리가 아닌, 음악 게인을 너무 높였을때 나타나는 그런 것)가 약간, 저음부가 뭉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닌 좀 흩어져서 아직 명료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그렇네요. 체험단 글도 보면 다들 에이징후 고음이 안정되고 저음이 올라왔다고하고, 다이나믹드라이버니깐 에이징이 효과가 있을것 같아요. 매장제품 느낌은 정말 한 리뷰에 써있는것 처럼 내가 집중해서 각 악기, 각 보컬의 소리를 들으려 해서 들리는 것이 아닌, 집중하지 않아도 귀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이라는 말처럼 정말 모든 악기가 조화롭게 적당히 분리되어 실제로 소녀시대곡에서 동시에 부르느 파트에서 한명한명의 목소리가 느껴지고, 애니송인 Skyreach에서도 메인 일렉의 강렬함에 다른악기가 묻히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며 연주하는것이 들립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Lisa가 부른 소아온2기 ED3 증표(시루시)가 이 이어폰으로 들으니 더더욱 명곡이더군요. 지금도 이어팟끼고 인강듣고, 가방에는 핸드폰에 E2000 꽂아놓고 에이징 중이네요. 이제 8시간 째인데 한 30시간만 하고 그냥 노래 들으면서 안들을때만 에이징음원 틀고 150시간 채워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에이징을 안믿어서요 이어폰같은 작은 드라이버라면 더더욱
뇌이징이라면 모를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