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좀 엄청 예전 일이긴 하지만;;
옛날에 사는 집이 아파트였는데
이사 간 곳도 같은 아파트, 동만 다른곳이었어요
전에 살던 집은 매매로 안하고 그냥 남겨두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몇달 지나서 월세로 집을 주기로 했지요..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입주자가 부모님이랑 말해서 집 일부분만 쓰기로 해서 그런건지
부모님이 집 일부분만 살게 해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4명 가족이 살기 딱 맞을만한 평수 집구석에서
굳이 젤 작은방에 월세를 줬다더라구요.
누가 들어왔는지 봤더니 여자분이었어요
나이도 중년은 아니었고 좀 젊어보이신 했는데
어디에 좀 찌들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항상 보였던거 같네요.
거기까지는 뭐, 굳이 집구석에서 젤 골방같은데 들어오면 좀 사는게 힘들었던 분이겠지 생각하겠는데
와..... 살면서 그렇게 수돗물을 많이 쓰는 사람은 처음봤네요
부재중인가 싶어서 연락안되고... 나중에 보면 화장실에서 물 틀어놓고 있어서 연락 못받았고
집에 찾아갈때마다 열번중에 아홉번은 화장실에 있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한달지나고 그 여자가 월세 낼 날이 되자
꼬질꼬질한 종이 봉투에 돈 넣어서 주더라구요
그거까지도 이해는 해요..
화장실 쓰는거? 많이 쓰라고 하죠
근데 수도세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나왔던거 같네요
4명 가족이서 한달동안 쓴 물 양보다 그 여자 한명이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에 썼던 양이 더 많을 정도로
월세에서 수도세나 전기세 그런거는 내주는 조건이었는데 이건 뭐지 싶을 정도로 많이 썼던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통보하고 경고하고.. 그러다가도 진전이 없으니까
수도 계량기도 보고 물도 적게 나오게 줄여보기도 했고 별 방법은 다 써봤었네요
더 소름돋는거는 그 여자가 집에서 물이 적게 나오는게 불편했는지
그때 제가 교회 다녀서 주말이나 주중에 예배드리러 자주 갔었는데
그 여자랑 여러번 마주쳤어요
전부 다 교회 화장실 앞쪽이나 교회 샤워장 앞쪽에서;;;
진짜 그 여자는 몸을 얼마나 많이 씻어야 직성이 풀리는지
이거는 아니다 싶어서 조금 더 지내게 해주고 돈도 깎아주고 그러다가 보냈던걸로 기억하네요
다른 사람은 그 여자 사생활이니까 월세 내줘도 알 바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세요??
아니면 수도세나 세금 내주니까 당연히 집 주인이 관여해도 된다 그런 쪽이세요?
몇년이 지나도 아직도 그대로 기억나네요
개인 사정이기는 해도 그렇게까지 몸을 많이 씻어야됐는지
도시괴담이 떠오르네요!!!!!!!
범죄의혹이라던가!!! 물론 근거없는 망상입니다!
얼마정도 물세가 나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