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나가는 아쎄이.. 아니 기글 유저들이 찬바람애 얼어붙어 반건조 냉동오징어가 되어가는 한파 속 토요일..
건X베이스 한정 MG 자쿠 캐논을 구하고 싶어 코엑스처럼 달려가 호랑이에 도착했으나 아뿔사.. 물건은 구했으나 배가 고픈 것이 아니겠습니까? 배가 고프면 얼어죽는 급박한 생존의 기로에 놓이는 것입니다.
아침이라서 맥도날드는 빅맥이나 쿼터파운드 같은 기본 중에 기본도 안 파는 상황 속에서 3초간의 뇌내 마라톤 회의를 거친 끝에 근처에 햄버거 파는 곳이 있다 카카오맵에서 검색되기에 가 보았습니다.
거기서 시선을 사로잡은 건 짜장버거?
힌번 먹어나 보자 하며 시켰습니다.
버터에서 무려 마가린으로 바꾼 비건 번 위에 지글지글 구워낸 돼지고기 혼합 패티, 양상추, 그리고 소스가 진짜 짜장이라니… 아니 난데없이 난데?
이딴 걸 생각하니 신세계가 꼴아박지 하며 새끼 기열을 외치려디 그래도 음식은 소중히 해야 한다는 드롭킥 잘 할 거 같은 악마의 신념에 따라 먹었습니다.
대충 요리왕 비룡 브금 나오고 오오 하며 눈물을 흘리며 생쇼를 하..진 않았지만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마치 데리버거에서 춘장 맛을 더한 게 묘하게 또 어울리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기합찬 스테디셀러인 데리버거나 불고기버거도 결국 단짠한 소스를 쓰지 않던가…
허나 불고기버거처럼 막도날드 롯데리아 모두 낼 그런 메뉴는 절대 못 될 거 같습니다.
P.S
막상 적고보니 짜계치버거를 짜장버거라고 적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으나 용서를 빌어도 되는지 이하생략 되겠습니까.
캐논은 박스가 고전프라 느낌이 나서 호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