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입니다. 원래 미국에서는 세탁물 녹제거제로 그냥 팔리는 건데, 국내에서 사려고 보니 세탁소에만 판다고 그래서, 귀찮아서 해외직구 했더니 별 문제 없이 통관완료되었습니다.
해외배송중 PP병이 손상을 입지는 않았는데, 불산이 박스 내부 밀봉된 비닐 안에서 조금 샜어요. 뚜껑이 약해 보이던데 거기서 샌 모양입니다. 그거 처리하는 중에 몇 방울이 베란다 녹 찌든 타일 위로 우연히 떨어졌는데 닦아내고 보니 우와 타일에서 녹이 싹 빠졌습니다. 이거 다른 녹제거제로 안 되던 거였는데 이걸 해내네요. 역시 닉값 하는군 싶었습니다.
농도가 높지 않고 몇 방울만 쓰면 되는 거라서, 방독면을 쓰거나 산소호흡기를 구비할 필요는 없고 문 활짝 열면 됩니다. 근데 안면방독면은 하나 사두게요. 안전에 예민하게 굴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다만 불산에 견디는 내화학장갑은 이중으로 착용해야 하고 페이스실드는 필수이니 혹시 구입해서 청소에 쓰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권장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 근데 발연질산은 일반 70% 질산보다 훨씬 비싸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