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몰때는 대형차가 도로위의 깡패짓을 하는 걸 봐서 왜 저딴 식으로 운전하나 화를 냈었는데 말이죠...
막상 제가 대형차를 운전해보니 다른 차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게 하는게 상당히 힘들더군요.
일단 차폭이 크다 보니까 차선 여유분이 없어서 핸들을 조금만 꺾어도 차선을 넘어가기 일쑤인데다가
커브라도 나오면 마찬가지로 도로폭이 좁을 경우에 옆 차선을 물게 되는게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축간거리도 길어서 우회전 할때 승용차 몰듯이 진입하면서 꺾어버리면 뒷바퀴가 인도로 올라서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뒷바퀴 기준으로 커브를 돌아야 하는데 이러면 당연히 앞바퀴는 다른 차선을 물게 되죠;;
스티어링도 승용차랑 달라서 승용차 몰듯이 하면 한참 꺾이게 되고 이걸 중간에 잘 풀어줘야 하는데 이것도 어렵고...
결정적으로 대형차가 사각이 엄청 많더라고요. 시야 확보하려면 고개 돌리는 정도로는 안되고 온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바퀴가 운전석 뒤에 있어서 바퀴와 대상 사이의 거리가 가늠이 잘 안 되는건 덤.
운전 배울 때 대형차는 특히 조심하라고 배웠었는데, 직접 운전하고 보니 그게 왜 그런지 정말 절실하게 이해가 되더군요.
여러분들도 운전할때 대형차가 주위에 있으면 조심하시길... 정말 대형차는 안전하게 운전하기가 엄청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