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제 삼성 싱크마스터 B2770 모니터가 이상한 증세를 보여왔습니다.
모니터에 조금만 복잡한 화면을 표시하면 모니터가 꺼졌다 켜지는 증상이었어요.
( 모니터가 54Hz 이상의 입력을 받으면 자꾸 꺼졌다 켜집니다. - https://gigglehd.com/gg/481931 )
이러다보니 고급 게임들은 꿈도 못꾸고 저사양 게임만 하거나 동영상 감상도 자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웹서핑만 해도 모니터가 자꾸 꺼졌다 켜져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가수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모니터들은 분해가 불가능인가요? - https://gigglehd.com/gg/925485)
나사가 없이 걸쇠로만 조립된 제품이라서 난생 처음으로 해라 라는 도구를 구입했네요.
정식 명칭이 껌칼인줄 알았는데... 이게 해라 라고 하네요.
해라로 상하좌우 슥슥 긁었더니 모니터가 분해되었고
바로 누렇게 된 쇠 가이드(?) 가 보이네요.
컴알못이지만 AD 보드의 발열이 저 쇳덩이 때문에 열 방출이 안되어 보드가 열받아 자꾸 재부팅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이거 설계 결함 아닌가요...? 저렴이도 아니고 출시 당시 24만 원 하던 물건인데..
쇳덩이를 제거하고 나무젓가락으로 고정 후 EMP 방지를 위해 기글 테이프를 붙여줬어요.
그리고 다시 케이스 덮어주면 끝!
조립하면서 뭔가 바스락 거려 확인해보니 걸쇠를 2개나 부숴먹었어요...
AS 기간 지나서 괜찮지만 슬프네요.
오늘 손대기 전에는 1080P 47Hz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복잡한 화면 띄우면 바로 모니터가 꺼졌는데, 오늘 수리 후 1080P 60Hz 설정하고 복잡한 화면을 띄워도 모니터가 꺼지지 않네요.
AD보드 열 배출 문제였나봅니다.
아니 대기업 모니터가 열 배출 하나 못해서 이러면 쓰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