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의 감자에 이어서 아버지가 고구마를 또 심으셨다고 합니다.
감자의 악몽이 잊혀지려는 찰나에 아버지가 저에게 이런 선물을 또 주실 줄은 몰랐네요.
저번처럼 광활하게 펼처진 초록빛 줄기밭을 보는순간 저번의 악몽이 떠올라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래도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8시간 동안 열심히 비닐을 걷고 고구마를 건지고 분류, 포장, 쌓기 싸움을 열심히 했네요.
(사실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자동차의 키가 누님의 주머니에...)
다행히 가을이고 약간의 흐린날씨라 그런지 죽지는 않을정도여서 다행이였습니다.
당분간 고구마도 멀리해야겠습니다. (뿌리채소 혐오증 걸릴것 같아요.)
그런데 더 무서운건 뭔지 아세요?
아직 벼가 남았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