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한국 치킨은 신오오쿠보 가야 간간히 보였고
섣불리 진출한 교촌치킨도 완전히 철수했고 비비큐도 철수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비큐도 다시 매장을 늘리고 한국치킨 수요가 폭증하고 있죠.
왜 이렇게 떡상했는가 하면 한류와 배달 때문입니다.
먼저 한류를 살펴보자면 초기 한류는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아줌마들의 문화였는데
사랑의 불시착 이후로는 일본의 청소년 특히 여고생들의 마음을 휘어 잡았죠.
그렇게 한류는 일본 청년들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트와이스와 BTS 등 아이돌들이 다시 히트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치킨도 홍보가 되었던 겁니다.
거기에 일본은 한국인 입장에서 신기합니다만 2020년 이전까지 음식 배달업이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일본도 이시기에 우버이츠랑 데마에칸을 필두로 배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당시 일본의 요식업계는 9시가 되면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도 '자숙'이라는 표현대로 초기에는 아예 집에서 나오질 않을 정도였죠.
그야말로 자영업자들에겐 폭탄을 맞은거랑 다름 없었고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드디어 일본에서도 집에서 주문해서 음식을 먹는 게 일반화된거죠.
그러던 와중에 '크리스피치킨앤드토마토'라는 프렌차이즈가 세력확장을 시작합니다.
한국의 치킨을 표방하고 한국 치킨을 파는 업체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한데다가 맛도 일정수준 이상 보장이 되니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거기에 배달전문가게를 위해 법이 마련되게 됬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기존업종의 가게에서 새로운 업종의 메뉴를 배달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합법적으로 샵인샵이 가능한 거고, 이미 조리기구가 마련된 식당은 단번에 기존 매장영업에 치킨도 덤으로 팔 수 있는 겁니다.
이 여파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우동집에서도 한국치킨을 배달하고 인도카레집에서도 한국치킨을 배달하고 심지어 도쿄 도심에 있는 미슐랭스타를 받은 가게에서도 한국치킨을 배달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거죠. 당연히 편의점, 식자재마트 등에서도 양념치킨 내지는 그 재료가 팔리고, 제작 레시피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도입니다.
왜 이 글을 올리냐 하면 양념치킨 도시락을 먹고 있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