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그냥 없는 샘 치세요. 저거 한 팩이 한 5끼 정도 됩니다. 아예 저걸로 식사를 대체할거면 저게 하루치가 되겠지만, 저는 점심 대체용이므로 저거 한 팩이면 점심 5일치가 되죠.
물에 타면 딱 저런 색입니다. 저는 커피나 마테차, 혹은 둘 다 타므로 갈색에 가까운 색이 되더군요.
1. 맛
맛은 미숫가루 맛과 비슷한데 살짝 미묘하게 밍밍한 맛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었습니다만 오히려 맛이나 생긴 모양은 한국의 미숫가루와 똑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아메리카노 커피나 마테차를 물 대신 넣어 먹기도 하는데 썩 괜찮습니다. 그래서 소일렌트 카페가 나온걸지도요. 그 외에도 믹서기를 이용해 각종 과일이나 채소, 음식과 조합해 먹는 분도 있는 모양입니다.
2. 포만감
정량을 넣으면 한 400칼로리 나오는데, 생긴 것과 달리 한 4~5시간 정도 포만감이 지속됩니다. 저는 거기에 마떼차를 물 대신 마셔대는 덕에 저녁시간까지 문제가 없었고, 이번주 화요일에는 여러가지 일이 겹치고 땜빵할 일이 많아서 아침 6시에 한 잔 하고 마떼차만 마셔가면서 오후 5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딱히 배고파 지치거나 하는 일 없이 잘 있었습니다.
3. 패키징 및 포장
패키징은 좀 에러입니다. 지퍼백에 담아놓았는데, 처음 그 지퍼백을 뜯을 때 마치 폭탄이 터지듯 가루가 흩날리더군요. 그리고 지퍼백에서 전용 스쿱으로 정량만큼 퍼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주 정도 퍼서 텀블러에 넣어보다보니 익숙해집니다만. 소일렌트는 자신들이 파는 전용 피처에 지퍼백에 든 가루를 다 쏟아부은 후 물을 넣어 섞은 후 그걸 홀짝이게 할는 의도로 보입니다.
4. 가격과 구매 후기
가격은 한국의 밀스나 랩노쉬보다 쌉니다. 하지만 한국은 직접 배송을 받을 수 없으므로 결국국 배송대행을 써야 합니다. 저는 35meals를 샀고, 거기에 전용 피처와 스쿱까지 사서 배송료 포함 10만원 들었습니다. 제가 멍청했던 게 배송대행지를 뉴저지 주로 한 덕분에 켈리포니아 주에서 출발한 소일렌트는 미국 횡단을 했습니다. 사실 생각이라면 배송대행지는 미국 서부로 잡으세요. 150달러 이상 사면 관세가 붙어 피곤하므로 적당히 선을 맞추세요.
구독 옵션도 있긴 한데 가격이 할인됩니다. 주기적으로 사실 분이라면 아주 유용합니다만 저처럼 한번 시험적으로 사는 분에게는 피곤합니다.
5. 결론
어차피 자취하거나 혼자 살 분들 중에서 요리에 소질있는 분이 아니면 대개 인스턴트 혹은 영양적으로 편중된 식사를 하는 겅우가 다수입니다. 게다가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있어요. 그럴거면 차라리 저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주중에는 저걸로 때우면서 주말에는 자신에게 선물 주듯 외식을 하면 식비도 절약되겠죠.
저는 다음 구매에는 코코아맛과 일반 맛으로 각각 한달치를 사서 대체할 생각입니다. 물론 모든 끼니를 그걸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대체할 수는 있겠죠. 아마 미래가 되면 이런 식품은 더더욱 발전해서 맛과 식감, 형태도 더더욱 다양해져서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나올 것 같은데, 과연 그게 인류에게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귀찮고 머리아프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로 보이는군요.
저걸로 필수 영양소가 다 해결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