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아이폰을 샀습니다.
워낙 웹에 애플 딱지만 붙으면 정화조에서 건진 구두라도 반지 모양 사탕 마냥 핥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거르고 있었는데, 올해엔 폭발 7이 노트하고, 엑스페리아는 말 그대로 지루해서 길게는 아니더라도 일단 쓸 폰은 필요하니 애플 샀습니다.
6s가 40만원 초에 나왔기에 대박 싸다 하며 집어왔는데 아무래도 하우징을 갈아야 될 것 같긴 하네요.
그건 그거고, 아이폰 4 때의 황금기를 생각하면서 샀는데 그렇게까지 와 이건 감동이야 하진 않고, 좀 나아지긴 했네 싶은 수준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만 여기 저보다 더 나이든 분들 많으니 그 생각은 없던 걸로.
디자인이야 화면은 앞에 있으니 못생긴 뒷판 안 보여 크게 짜증나진 않습니다.
화면은 밝고 좋은데 해상도는 그냥 그러네요.
나쁜 소식은 베젤이 그 농사꾼 소니보다 넓습니다.
배터리는 글쎄요. 중고라 그런가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엑스페리아 2년 내리 하드코어하게 쓴 것 보다 덜 갈 줄이야.
iOS 4 처음 만졌을 때 와 이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했지만 10으로 오니 꼭 그렇지만도 않고 이상한데서 좀 끊기기도 하고.
미화된 추억이 아닌게 옆에서 골골대시는 아이팟 터치 2세대도 애니메이션 자체는 기름칠한 것 처럼 잘 넘어가거든요.
요상한 앱들도 늘었는데 지우지도 못하고. 애플 페이 같은 거.
무게는 꽤 무겁네요. 얇긴 한데 카메라 치면 엑스페리아랑 별 차이도 안 나는게 웃긴 점.
진동은 재밌고 3D 터치는 꽤 편하네요. 사실 3D 터치 기능 중에서 키보드 커서랑 미리보기만 편한 거지만.
라이브 포토인가 그건 쓸모없음 그 자체. 사진 품질은 카메라는 그냥 찍으면 찍힌다를 바라고 샀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7을 만지다 와서 그런가 홈 버튼은 좀 삐걱거리는 것 같다고 할까요. 그래도 지문인식은 잘 됩니다.
아이폰 4때 산 인이어는 잘 됩니다. 리모콘도요.
종합하면 그냥 그렇습니다. 못 쓰진 않겠는데 아이폰 4 처럼 예약구매까지 하면서 제값 다 내고 쓰고 싶진 않네요.
이렇게 맺으면 카악..울 잡스,,선상님,,때는~~말여~~ 비슷한 소리 같으니 좋은 소리 좀 하자면
무난하네요.
그나저나 락 풀 때 탁! 하는 소리가 없어졌네요. 이런.
잡스가 지금껏 살아 있었어도 혁신이 계속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