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치 않은 사회생활,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처음인데다가 하루하루가 스트레스. 오늘은 다른 신입과 비정규직도 안 그러는데 너는 왜 그래 하는 소리도 들었죠. 맞죠. 부족하고 덜떨어진게 맞아요. 고객 클레임도 받을 느낌. 뭐. 가장 좋은 건 사직이겠지만, 사직하면 저는 굶어죽으므로 어떻게든 적응하고 개선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바꾸는 것 역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니 꾸준히 스트레스가 오는 건 당연.
스트레스가 쌓이면 개선할 의욕 자체를 앗아갑니다. 그래서 조언을 듣기로는 취미를 가지랍니다. 취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래요. 실제로 직장인들 중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병적으로까지 몰입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런데 취미라... 취미라면 여행, 거기에 부정기적으로 컴퓨터 건드리는 게 취미인데 모두 당장 하기는 무리. 술을 빠는 건 내 몸이 거부하는군요. 그래서 다시 건프라를 삽니다. 아마 가장 처음 가진 취미일지도 모르죠. 아기때부터 했으니.
뭘 사지.. 일단 2011년부터 2개 정도 사서 조립했던 아스트레이가 좋겠죠. 블루프레임과 레드프레임 두개를 조립했는데 조카몬이 조립하자마자 건담 강탈한 기억이 나네요. 그 자식도 보는 눈이 있는지 단번에 멋지다고 하더군요. 맞아요. 저도 아스트레이 외전은 하나도 안 봤지만 보자마자 바로 확 꽂히던데.
일단 요즘 중국 건프라 업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다반, 용도자, 데빌아츠 정도입니다. 하지만 용도자는 망했고 데빌아츠는 영 손이 안 가는 것만 만들어요. 그런데 기갑선구란 곳이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을 반다이 품질에 근접하게 카피했다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거베라 스트레이트의 쓰바 부품을 금맥기로 뽑았다는군요. 일반 똥색 부품도 있고. 사실 중국제는 눈길도 안 주는데 저 맥기때문에 사 줍니다. 오는데 한 일주일 걸린답니다. 조립하고 평가해 보죠.
다반 톨기스 3도 끌리긴 합니다. 그런데 기갑선구는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데 저건 타오바오까지 가야 하네요. 배송료도 비쌀테고.. 혼자서 그냥 살지 아니면 공구라도 할지 고민이 살짝 드는군요. 반다이는 왜 저걸 한정판으로 내서 구하기 어렵게 한 건지 원. 저 플레이트 갑옷 입은 기사같은 로봇이라면 엔드리스 왈츠 안 본 사람이라도 확 반할거고 서양에서도 인기가 아이돌급이라는데 반다이는 뭔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만화에서 검단 강탈 당할때마다 비웃기만했는데 현실에서 당하면 뼈아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