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그냥 아무 커피나 쓴 물이려니 하고 마시지만, 집에서는 로스팅된 원두를 사서, 그라인더로 갈아서, 카플라노 컴프레소로 짜서 마십니다.
컴프레소로 짜내는 건 한번만. 남아있는 커피를 보면 크림도 있고 짜낸 물도 갈색이니 물을 더 보아서 두번 내려도 될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으나 그랬다간 큰일납니다. 왜냐면 그렇게 두번째로 추출한 커피는 완전 카페인 덩어리거든요.
처음 컴프레소를 샀을 땐 원두가 아깝다며 무조건 두번씩 내려 마셨는데, 이게 괴상하게 머리가 아프고 잠도 안오고 해서 뭔고 했더니만 그게 원흉이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2018년 첫 아이스 커피를 개시하면서, 얼음 위에 부을 거니까 커피를 많이 내려야지~ 하고 무심코 두번 내렸다가. 게임 도중에 머리가 아파 다 포기하고 타이레놀 두알 먹고. 지금 잠도 안오는 와중에 사람이 똑같은 실수를 두번 할 수 있구나.. 하며 한탄 중입니다.
그나마 밖에 비가 많이 와서 다행이지, 후덥지근하고 끈적한 날씨였으면 불쾌지수가 정말 한가득이었을거에요. 이래가지고서야 내일 몇시에 일어나려나.
옛날에 커피 조금 마시면 기본시간에 6시간이지나야잠드는데...
빨리 자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