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ose SoundWear : 목에서 재생되는 넥밴드형 "스피커"입니다. 새로 나왔다길래 호기심에 써봤지만 상당히 똥입니다. 극저음은 재생 안되고, 중저음은 과장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직선상으로 죠깅하거나 할때는 잘 안빠질거 같지만, 몸을 좀 돌리기만 해도 확! 빠져나오고, 어깨위에 뭔가 묵직한게 올라가있는 덕분에 어깨 결리는듯한 느낌은 덤으로 들어갑니다. 300달러지만, 영 쓸 물건은 못되네요. 반품이죠 뭐. 미국의 묻지마 반품.
2. Bose QC 35 II : 보스 노캔 헤드폰입니다. 소니 노캔도 좋다길래 써봤는데, 저는 그놈의 터치센서를 도저히 못 써먹겠어요. 예를 들어서 침대에 누울라고 착용하고 눕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이어컵을 제 위치로 되돌릴라고 좀 건드리면 터치센서가 발동해서 원하지 않았던 조작이 되고, 이게 매번 반복입니다. 안경 쓰다보니 안경 거슬려서 위치 좀 바꿀라고 이어컵 건드리면 또 마찬가지로 걸리적... 그래서 소니는 예전에 써보다가 반품했습니다.
보스의 경우엔 음색은 저음이 좀 쌔네요. QC15부터 QC 오버이어는 보스답지 않게 실제 음색은 별로 저음이 세지 않은편이었는데, 이 녀석은 저음이 좀 있습니다. 저음 괴물까진 아니고 좀 과장됬다는 정도. 근데 비행기 내에서 쓸때는 이정도가 좋아요. 여전히 착용감은 발군이며, 노캔 성능도 발군입니다. 소니가 얼추 따라온다는 느낌은 있지만 일단 그놈의 터치센서는 없느니만 못한거 같네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려고하면 뭔 다운 속도가 지렁이 기어가듯 느리고 내장배터리인데, 배터리가 죽으면 끝이라는게 흠. 하지만 그래도 착용감 좋고 노캔 좋고, 센서 골머리 앓을일 없고 음질도 뭐 나쁘진 않고 이 정도면 좋죠. 뭐.
이번에 QC25가 블랙프라이데이라고 꽤 큰 할인을 했지만, 전 QC15가 걸레짝이 되었으나마 있다보니 마이너 업그레이드라서 돈아깝더라구요.
3. B&W PX Wireless : B&W 무선 헤드폰입니다. 근데 음 특색이 B&W 답지 않아요. B&W는 다소 자극적인 맛이 있는 음색이 특징이었는데, 이건 Oppo PM-3마냥 완전히 플랫하진 않아도 꽤 그에 가까운 대신 듣다보면 좀 뭔가 심심한듯한 음색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인데, 노캔 성능은 보스나 소니보단 좀 쳐집니다. 체감상 80% 정도? 착용센서가 있어서 이어컵 한쪽을 들어올리면 노래가 멈춥니다. 마찬가지로 안경에는 지극히 거슬리는지라 센서를 작동 안하게 소프트웨어 설정합니다. 착용감은 그냥 그래요. 마감은 B&W답게 좋습니다. 더 나아진거 같네요. 노캔에서 바람소리가 잡음을 거의 안만든다거나하는건 장점. 다만 QC35랑 비교하면 가슴은 B&W 를 고르는데, 머리는 보스를 고르네요. 그래도 일단 Keep.
4. 로지텍 G903 + PowerPlay : 기글에 뭐 써본답시고 올렸던 기억이 나는데, 파워플레이의 핵심인 무선 충전이 잘 안되는 초기 불량적인 문제가 있어서 둘다 반품했습니다. 덤으로 G900도 교환받았구요.
이 과정에서 한국 로지텍 뿐만 아니라 미국 로지텍도 AS가 병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G903은 아마존에서 산거라서 뭐 반품이 편했지만, 발매후 물량이 없어서 로지텍 공식홈페이지에서 살수밖에 없었던 파워플레이는 반품하는데 지옥을 보더라구요. 둘다 반품/교체를 요청하는데 각각 2달이 넘게 소요되더군요 -ㅁ-;
미국같은경우엔 기본적으로 묻지마 반품이 성행하고, 불량이면 당연히 반품입니다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리셀러에는 반품을 할때 굳이 따로 전화/이메일/채팅등을 거치지 않아도 반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얘네들은 하라는 식입니다만.
기본적으로 로지텍은 이메일을 거의 쳐다도 안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Sales Department 분야는 아예 전화번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Contact Us에 전화번호가 써있지만 Technical Support 등으로 연결되지, 절대 Sales Department쪽으로는 전화가 연결되지 않으며 그런 주제 전화를 안쳐받아요. 덕분에 유일한 옵션을 채팅입니다. 근데 채팅창은 지들이 바쁘면 채팅창으로 들어갈수있는 버튼을 아예 날려버립니다(!!) 때로는 떴다가, 때로는 안뜨는 해괴한 채팅창 접속버튼을 어떻게든 들어가야지만 반품을 받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해집니다. 그래놓고 이렇게 힘들게 채팅창에 들어가면 잔뜩 기다리게시키는데, 잔뜩 기다려도 "어 너랑 대화할 사람이 없나보네" 하면서 그냥 연결도 안되고 끊어버리는 해괴한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채팅창에 간신히 들어가서 반품을 했지만, 물건 받고 나서 돈 돌려주는 속도도 드으럽게 느립니다. 물건이 로지텍에 도착한뒤1주일이 넘었는데도 안 해줘서 또 이 채팅창에 들어갈려고 고생해 즉,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반품을 포기하게 시킬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할정도로 개떡같습니다.
그나마 A/S를 받는 것도 낫지만 이쪽도 이메일을 거의 쳐다도 안본다는 부분에서는 마찬가지더군요. 이쪽은 그래도 전화번호라도 있기 때문에 낫습니다. 전화를 걸면 한참 기달려야하지만 적어도 얘네들이 일하는 시간 내에 전화를 걸면 쳐 받으니까요. 그래서 여기서 전화를 걸면 그나마 조처를 취해줍니다만, 마찬가지로 일처리가 드으럽게 느리더군요. 전화 건 그 순간만 대응해주지, 그 순간이 지나면 뭐든지 느려집니다. 예를 들어서 이거 고쳐줘! 하고 전화걸면 Shipping Label은 금방 뽑아주지만 보낸뒤 물품 보내주는건 또 한참걸리는 느낌.
지금껏 미국 어디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처음 받아보네요. 물론 안해준다고 땡깡부린것은 없이 다 신품으로 교환해주고 반품해주긴 했습니다만.... 이메일로 연락하는게 가장 편한것처럼 홈페이지에서 표시해놓고 사실상 이메일로 보낸 요청은 다 강철같이 씹어버리는 AS를 좋다고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 같네요.
여전히 G900계 라인은 마우스 완성도 자체는 좋습니다. 좋습니다...만, AS가 똥이네요.
5. 아마존 배터리 무더기 : 여전히 아마존 물건은 싸고 좋습니다. 최고의 성능은 아니지만 그냥 준수한 성능에 무엇보다 가격이 쌉니다. 물론 한번에 무더기로 파니까 꽤 많이 사야한다는거가 흠이지만 미국에선 별로 흠도 아니랄까요...?
6. 커세어 MM400 마우스패드 : 나쁘지 않은데, 저한텐 레이저 디스트럭터/파이어플라이 하드 계열이 더 낫네요.
7. Philips Sonicare Breathrx Whitening Toothpaste : 치약이야기가 나오니 뜬금없어보입니다만. 제가 소닉케어 좋아하시는 분은 옛날 고릿적에 제가 구 기글에 올린 사용기를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래서 마침 아마존에서 할인쿠폰 붙여주길래 한번 심심해서 사봤지요. 마침 소닉케어 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혀바닥 청소하는 세트도 샀고, 나름 가끔씩 잘 써먹고 있어서 써볼려고 샀는데, 이건 아마존이랑 감상이 정 반대입니다.
물건은 좋아요. 치약은 좋은데, 양이 적어요. 양이 4oz(118ml)짜리 밖에 없는데, 보통 치약이 6~8oz 로 나온다는걸 생각하면 양이 너무 적어요. 가격도 쿠폰 안붙으면 6oz짜리 2개는 살수 있을 가격이라 비싼데 양도 적다는겁니다(!!) 치약은 좋아요. 은은하게 도는 민트향이 부드럽다보니 닦는 맛도 나쁘지 않고, 은근 깨끗해지는 느낌도 들긴합니다. 은근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있긴한데... 그래봤자 치약입니다. 구우욷이 4온스 짜리 작은 치약을 비싼돈 여러개 뭉텅이씩 사서 닦아야하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별로.... 좀 창렬합니다. 호기심에 한번 사보는건 안 말릴정도는 됩니다. 한국에선 구하기 힘들테니 그럴필요까진 없겠죠.
8. LEAR BTC-1 / AAW Capri Cable : 두개지만 둘다 꼴이 똑같아서 묶어서 이야기합니다. LEAR BTC-1은 2핀 이어폰 용 블루투스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괜찮아요. AAW 카프리는 2핀 이어폰용 라이트닝 케이블입니다. 즉, 용기있는(!!) 아이폰/2핀 이어폰 유저들을 위한 물건들이죠. 둘다 케이블은 괜찮은데, DAC가 최악입니다. 켜질때마다 매우 확연하게 체감 가능한 노이즈가 백그라운드에 깔립니다. -ㅁ-; BTC-1은 배터리 창렬까지 당첨. 왠지 유닛이 너무 작다 했지만요. 둘다 짱꿔물건이라 반품은 기대도 맙시다.
하지만 닥터드레랑은 다른게 막연히 쎄게보다는 조화롭게 쎄서 듣는맛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