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반조리식품을 주로 데워먹는 식이라 요리 자체를 잘 안하고, 요리를 한다 해도 고기 한덩이 사와서 소금후추 뿌려서 먹는 수준이라 국같은 건 잘 안하기는 하는데... 어쩌다 요리할 일이 생기면 전 천일염을 안 쓰고 정제염을 씁니다. 정식명칭은 재제소금이라 써있고 흔히 꽃소금이라 이야기하죠.
일단 정제염이 더 싸긴 한데 이건 두 번째 문제고 가장 큰건 천일염을 별로 사고싶지가 않아서 말이죠. 천일염 자체가 바닷물을 가둬고 그대로 자연증발시켜서 만드는 건데 이 과정에서 바닷물에 있는각종 중금속들과 오염물질이 같이 들어와서 남겨지고, 생산 과정에서도 증발 중에 이상한 것들이 많이 들어오는데다가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장화 신고 돌아다니고... 염전 옆에서 쓰레기와 간이화장실이 버젓이 있다는 기사도 있죠.
천일염을 물에 풀고 한참 냅두면 밑에 이렇게 잔여물이 남습니다. 이렇게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식약청 심사를 통과한 제품들이고,대부분은 흙이겠지만 여기에 나트륨 이외의 불순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건 맞죠. 천일염이 미네랄이 많아서 몸에 더 좋다고 많이들 그러는데, 미네랄과 같이 이상한 것들이 따라 들어올 뿐더러 과연 우리가 꼭 소금으로 미네랄을 섭취해야 할 만큼 영양소 부족에 시달리고 있냐 생각하면... 전 부정적으로 보거든요.
반면에 정제염은 필터같은데다 한번 거른 다음 끓여서 소금을 만드는 관계로 천일염보다 나트륨 이외 불순물이 더 적습니다. 다만 소금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제 미각은 단순해서 짠맛만 느끼고 다른 건 별로 체감 못하겠더라구요(...)
이외에 한국에서 천일염이 압도적으로 생산되는 동네가 염전 섬노예 문제로 현재진행형으로다가 시끄러운 동네기도 해서 차라리 대기업에 돈을 쓰지 그쪽에 돈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고. 아무튼 밑에 화학-천연 글을 보니 생각나서 한번 써봤습니다.
미네랄을 생각하면 암염도 좋긴한데 죄다 수입산이라...
천일염이 대부분 서해안에서 생산되는데,
미세먼지가 날아오는 방향을 생각한다면 좋을게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