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속이 탈난 뒤로 커피를 한잔도 안 마셨습니다. 하루에 한잔은 마시고 살았는데 없으니 좀 허전하네요.
평소같으면 할 일은 남아있고, 몸이 피곤하면 커피라도 마시면서 정신을 차려보겠지만, 지금은 커피가 꺼려지니 그냥 바닥에 누워서 있었어요. 잠은 안자고. 그렇게 한 10~20분 있으면 몸이 좀 풀리거든요.
방금은 30분을 뒹굴어도 딱히 상태가 안 나아졌으나, 그래도 창 열어둔건 마저 다 끝내야지..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의자 앞 책상 아래 쓰레기통 옆에 큼지막하고 검은빛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바퀴벌레가..
잡아서 버리고 나니 언제 정신이 몽롱했나 싶을 정도로 또렷해져서, 이놈의 악마는 도대체 어디서 기어나오는가 고민 중입니다. 누워있을 동안 제 사각지대에서 뽈뽈뽈 기어다녔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
바퀴벌레...각성효과는 제대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