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단양에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숙소는 대명리조트에 묵었는데요.. 단양같이 별로 인기 없을만한 여행지의 콘도도 주말엔 이리 방이 없으니, 콘도 회원권이란 물건은 내가 주중에도 언제라도 여행할 수 있는 신의 직장에 다니는게 아닌 이상은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실제 대부분의 지역이 예약가능한 날짜까지 주말은 거의 예약 마감이고..
고수동굴과 천동동굴에 다녀왔는데. 단양과 삼척이 동굴 많고, 시멘트 공장도 많은 동네라 비교가 되는데.. 접근성은 단양이 좋긴 해요. 삼척은 전국에서 제일 애매한 강원도 남동부 해안인데 비해, 단양은 그래도 교통이 괜찮은 편이죠. 특히 저처럼 춘천에서 가기는 교통 정체 따위는 없는 중앙고속도로로 쭉 달려가면 도착하는 곳이니. 그리고 동굴 자체의 위치도 삼척에 있는 환선굴이나 대금굴은, 모노레일 안타면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등산하다 죽을거 같은 그런 위치인데 비해, 단양의 동굴들은 도로변에서 5분내에 동굴 입구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동굴 자체는 삼척의 동굴들을 손들어주고 싶네요. 환선굴의 압도적인 스케일이나, 대금굴의 풍부한 수(水)량같은, 것에 비해 단양의 동굴들은 좀 평범한 느낌이 있어요. 다만 천동동굴은 좀 희안합니다. 동굴 구경을 하는데, 안전모 쓰고, 쪼그리고 기어다녀야 하는 탐험형(?) 동굴이예요. ㅋㅋ
그리고 가장 추천할만한 곳은 다누리 아쿠아리움이예요. 민물고기 수족관이라는 컨셉을 잡은 수족관인데, 굉장히 잘 꾸며놨습니다. 대형 수조에서 성질 더러운 가물치와 쏘가리가 잉어나 다른 생선들과 사이좋게 수영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대형 수조 사이로 수중 통로도 만들어놨습니다. 꼭대기 층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볼 수 있어요. 화천의 수달연구센터의 수달들은 맨날 잠이나 퍼자고 있더만, 여기 애들은 활발하더군요.
계획 짤 때 도움 될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