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아 1020이 7개월쯤, 930이 1년 좀 넘겨서 죄다 액정이 깨지는 바람에 950XL을 산 게 2년 가까이 됐는데 2년을 며칠 앞두고 액정이 깨졌읍니다. 이거 뭐 자리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툭 떨어진 물건이 가장자리부터 설탕 깨지듯 깨질 줄이야...
아몰레드 특징인지 몰라도 시간이 갈 수록 깨진 부위에서부터 주변부까지 시뻘건... 아니 보라색으로 물들어가는 바람에 더 이상 핀번호 넣고 접근도 할 수 없어서 일단 포기.
뭐 갑자기 깨진 거라 부랴부랴 소녀전선(...)과 페북과 카톡용으로 굴려먹던 노트 4를 쓰려고 유심 어댑터 사와서 끼우고 이리저리 삽질하다가 주소록도 복원하고 이것저것 입맛에 맞게 세팅을 했는데...
며칠 노트 4를 메인으로 쓰면서 느낀 건 생각 없이 쓰기엔 차라리 윈폰이 나은 것 같다는 겁니다. 앱별로 다른 색배열이나 커스터마이징하면서 생기는 버벅거림이나 뭐 이것저것 따져 보니 안드로이드는 역시 입맛에 안 맞네요. 그렇다고 아이폰 사고 싶진 않고... 다음엔 뭐 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