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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2.05.27 18:22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야..

조회 수 704 댓글 9

지난 달에 일본 거래처에서 불량품에 대한 반품을 받으면서 되게 속이 터졌었습니다.

 

가뜩이나 그 무렵이 정말 정말 바쁠 때인데 (새벽 4시까지 야근하고, 사무실 소파에서 눈 붙였다가 다시 업무 보고는 했네요) 관세사라는 양반은, 저희가 이런 저런 일이 발생해서, 현재 상황이 그렇다고 자세하게 적어서 보내 주면, 기껏해서 적어준 상황 보고서는 읽어 보지도 않고, 일단 전화부터 걸어서는, "잠깐만요, 내용 파악 좀 하고요. 그러니까.. 이게.. 그.. 어.."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고 (너무 화가 나서 딴 곳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거기가 관세사가 그따구인데도 안 망한 게, 사람 보는 눈은 있는 건지, 아니면 인사 담당이 되게 유능한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유능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희로서는, 담당자가 툭하면 스카웃 되어서 다른 곳으로 가 버리는 게 불편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저희랑 주로 연락하고 업무 처리하는 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서 한 번만 더 넘어 가기로 했네요)

 

아무튼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수출 -> 반품 -> 재납품, 이렇게 매끄럽게 처리 되어야 하는 일이, 관세사가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한 주제에, 자기만 믿으라고 큰 소리 쳤다가, 막상 일이 꼬이니까 "이게 아닌데?! 왜 이러지?!" 이딴 식이라서, 세금은 세금대로 (특히 업무 특성상, 중과세 대상인데 말이지요) 내고, 이제 재납품을 해야 하는데, 그 관세사가 꼬아 놓은 거 뒷처리하느라 또다시 바빠졌는데요.

 

아무튼, 그 반품을 받는 과정에서, 거래처에서 배송사를 어디를 택하겠냐고 해서, 저희 공장 근처에 있는 훼덱스를 택했더니, 거래처 담당자가 말을 돌리기에, "우리가 하루, 이틀 안 사이도 아니고. 뭐냐? 솔직히 말해 보라"고 했더니, 자사는 해외로 물품을 보낼 때, UPS를 썼는데, 이제 와서 다시 훼덱스를 통해서 일처리를 하자니 좀 번거롭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그냥 내가 번거롭고 말지, 알았다! 그럼 내가 UPS 어카운트를 개설하겠다!고 해서 UPS로 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UPS랑 연락을 받으면서 뭔가 기분이 쐐~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당시에는 크게 드러나는 문제가 없어서, 그냥 처리를 했고, 며칠 전에, 한 달이 지난 이제야 운송료를 입금해 달라고 청구서가 왔더라고요? 뭔가 되게 허접한 청구서이고, 나는 분명히 신용 카드를 등록을 했는데, 웬 청구서?라고 생각을 했지만, 어쨌든 UPS 마크가 찍혀 있고, 대금도 맞게 적혀 있기에, 아까 입금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세금 계산서 면제 대상이라고 적혀 있기에, 이게 뭔 소리여?라고 확인을 하고자 전화를 걸어 봤는데..

 

담당자를 바꿔 주겠다고 전화를 돌리더니, 전화를 받은 게, 목소리가 되게 갸냘픈 조선족이더라고요.

 

뭐, 요즘?에 고객 센터에 조선족을 배치 시키는 게 드문 일은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조선족 상담원이, 말은 그럭저럭 하는데.. 청취 실력이 너무나도 엉망이더라고요.

 

제 어카운트 번호나 청구서 번호 또는 제 전화 번호 같은 10자리 좀 넘는 숫자들을 불러 줬는데.. 한 번에 알아 들은 게 한 번도 없고, 전부 다 이상하게 알아 듣더라고요.

 

예를 들면, 저는 123-456-7890이다라고 불러 주면 "197-583-2640이요?"라는 식으로요.

 

몇 번을 똑같은 숫자를 불러 주니 제가 짜증이 나는 걸 알았는지 미안하다는데, 뭣보다, 결국에는 제 어카운트 정보를 못 찾겠다면서, 담당자(자기가 담당자라고 전화를 받았으면서?!)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제 연락처를 남겨 달라고 하는데.. 다시 위와 같은 일의 반복이고..

 

솔직히, UPS가 무슨 구멍 가게도 아니고, 세계적인 대기업인데, 이렇게나 말귀를 못 알아 들어 먹는 직원을 써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2.05.27 18:26
    고생하시네요.
    일처리할때 루틴대로 안하면 꼭 문제가 터지던..
  • ?
    랩탑 2022.05.27 19:16
    정말 미쳐 버리겠습니다. 가뜩이나 글 첫머리에 적은 무지막지하게 바빴던 것도, 저희 사장님이 애초에 저희는 자격 조건조차 안 되는 (수십 명의 전담 요원들이 필요한) 1년 이상짜리 중장기 프로젝트를 끌고 와서는 저 혼자 한 분기 내에 끝을 내라고 강요를 하셔서 그랬던 건데
  • ?
    clowl 2022.05.27 21:31
    UPS구멍 가게 맞습니다.
    저도 회사 안건으로 UPS한번 쓰다가 담당자가 너무 일을 못해서 2주일 가까지 진행이 되지 않아서, 제 상사 허락받고 일부러 담당자를 미친듯이 비지니스적으로 디스해서(욕이 아닙니다, 모욕감에 가까운) 간신히 담당자를 좀더 상급자로 바꿔 배정 받아서 간신히 해결했습니다
  • ?
    clowl 2022.05.27 22:22
    아 물론 2주 지체된건 전적으로 UPS측의 문제였기 때문에 바뀐 상급자는 저희 회사에 사과했습니다.
  • ?
    랩탑 2022.05.28 11:11
    역시 그렇군요..-_-;; 어쨌든 저희로서도 이제 명분이 생겼으니, 거래처에 확실하게 UPS 말고 다른 걸 쓰자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낄낄 2022.05.28 00:57
    세계적인 대기업이 은근히 조선족 상담원 많이 쓰더라고요. 델, 레노버 등등.
  • ?
    랩탑 2022.05.28 11:14
    저는 델은 아직 조선족 상담원을 겪은 적이 없네요, 사용하는 게 비지니스 라인인 래티튜드라서인지..

    그리고 ThinkPad가 레노버로 넘어 갔을 때, 많은 분들이 이제 급 떨어지고 디자인도 바뀌었으니 딴 곳으로 갈아 탄다고 했을 때, 제가 위에 적은 델의 래티튜드로 갈아탄 게, 그런 이유가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족 상담원들로 바뀌면서, 아는 게 저보다도 적어서였네요.

    복구 시스템에 대해 문의를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원리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더니, 저한테 거꾸로 "다른 고객분들을 위해서 지금 설명해 주신 내용을 이메일로 자세하게 적어서 보내줄 수 있냐"기에 그 날로 접어 버렸네요.
  • profile
    딱풀      안녕하세요. 문송합니다.   2022.05.30 12:59
    몇번 당해서 UPS 안씁니다...그냥 페덱스 어카운트넘버 불러주고 이리로 보내라고 합니다..
  • ?
    랩탑 2022.06.07 13:27
    결국은 되게 찜찜하게 일단 마무리가 되기는 했습니다.

    이것 저것 확인하려고 어렵게 연결된 상담원은 "뭐든지 OK"만 연발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지한테 연락해 달라는데, 그래서 "그러면 이름과 직책 그리고 직통 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그냥 대표 전화 번호로 걸어서 담당자 바꿔 달라고 하면 지가 받는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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