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라님의 나눔글 https://gigglehd.com/gg/giveaway/15324509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아라님께서 나눔해주신 A10-5700 APU 세트입니다. 고오급 FM2+ 메인보드와 함께 DDR3 메모리가 무려 풀뱅크로 16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DDR3 시절에는 메모리 16기가면 실로 쾌적한 수준이었죠. 메모리 4기가 컴퓨터들이 현역으로 동작하던 시대였습니다.
아마 아라님께서 꼼꼼하게 털어서 보내주셔서 이렇게 깨끗하다 싶은 이 쿨러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전설의 AMD 번들쿨러 S2.0 쿨러입니다. AMD 쿨러는 AM2, AM3, FM1, FM2가 모두 호환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AMD는 AM4 AM5 이런 슬롯이죠. 구형 쿨러들이 AM4 호환되면 좋았을 텐데 근데 사실 그거 욕심이죠. AM2 AM3 뭐 그 시절 AMD는 진짜 소켓 대인배였습니다.
아라님께서 뽀너스로 시퓨 스티커들을 막 보내 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이구역의 유명한 무소음충에 더해서 시퓨스티커충입니다. 이런거 좋아해서 지갑에 들어있는 카드들에 막붙이고 다녀요. 신용카드 딱 꺼내는데 인텔 인사이드 붙어 있고 그런거죠 ㅋㅋㅋ 그 와중에 AMD FX 저건 레전설 스티커가 되겠습니다.. 하 이거 휴대폰 뒤에 붙이고 투명케이스 씌울까 하면서 하악하악 하는 중입니다 하악하악
AMD APU는 1세대 라노에서 K10 아키텍처 썼고요. 2세대 리치랜드부터는 전설의 불도오저 아키텍처를 썼습니다. A10 리치랜드는 불도저 아키텍처 개선인 파일드라이버 아키텍처를 씁니다. 2모듈인데 아 이것은 쿼드코어인가 쿼드쓰레드인가 아 모르겠고 우왕굿
전설의 AMD 불도-오-저는 아시는 바와 같이 제일 처음엔 동일한 클럭의 패넘2 보다 성능이 되려 떨어졌습니다. 보란듯이 새로 만든게 구형보다 못했던 것이죠. 그게 처음나온 잠베지(불도저 오리지널 아키텍처) 때였고. 이후 비쉐라(파일드라이버 아키텍처)에 와서야 드디어 동일클럭대에서 페넘2를 넘어섰죠 ㅠㅠ 그래도 윈도우10 11 쓰는 요즘은 OS가 더 좋아져서 성능차가 좀 더 잘 나와줄 것 같습니다.
한편 저한테는 친구놈이 하나 있는데 오래된 AM3 쿼드코어를 아직 씁니다. 이전에 기글에서 잠깐 언급된 적이 있어요. https://gigglehd.com/gg/bbs/11418328 그때 그 이름마저도 찬란한 고자되기.. 님께서 으유 거 참 안됐네 하시며 보드 램 SSD까지 선뜻 보내 주셔가지고.. 그걸 친구네 가서 깔아주고 했던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그 녀석이 그걸로 디아2 레저렉션을 돌린지 좀 됐습니다. 뭐 자주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시간될 떄 접속하는 정도 같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워낙 디아2에 빠져살던 친구라.. 뭐 제가 그냥 제 베넷 계정 알려주면서 나는 잘 안한다 너 하고 싶을 때 해라 그랬더니 반색하던 얼굴이 기억이 납니다. 근데 시퓨도 그래픽카드도 역시나 구형이라 이게 절대 성능이 부족한데 각종 옵션이랑 아예 내부해상도까지 최대한 낮추고 하면 30프레임 좀 안되게는 어케어케 나오나 보더라고요 ㅋㅋㅋ 역시 열정이 불편함을 이겨내죠.
그래서 그 친구한테 가서 이 보드로 바꿔주고 싶습니다. 무려 15%의 성능이 향상된다 말이죠. 절대적 성능리소스가 부족한 환경이라면, 즉 항시 리소스를 풀로 땡겨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 한다면 15% 정도 향상이면 사람이 실로 체감이 됩니다. 3년여의 차이가 있는 시스템이니 체감성능에 차이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인텔이 14나노 사골국 하던 시절에는 그마저도 없었더랬죠.
친구놈 좋아할 생각하니 약간 마음이 설렙니다. 이번에도 같이 라면을 끓여먹을까 합니다. GS편의점에 파는 김치찌개 라면 그거에 참치 넣으면 맛있더라고요. 단언하건데 라면은 누구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아라님 이 추운 날씨에 좋은 물건 엄청 꼼꼼히 포장을 하셔가지고.. 바쁘신 중에도 서둘러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기글러 여러분들께서도 모두 즐겁고 평안한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