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이 출시되어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발표하던 시기였습니다.
실내 새벽근무(5시간)를 맞선임과 서게 되었습니다. 당직간부는 "전화오면 말해줘~" 라는 말과 함께 라면 먹으러 갔다가 2시간째 실종이고, 저랑 선임이랑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선임이 윈도우10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선임
"ㅇㅇ아 여기 윈도우7 컴퓨터들 사회의 인터넷이랑 연결 한 번도 안해본거겠지? 그럼 여기 군부대에 있는 PC는 온라인 정품인증 한 번도 안한거겠네?"
저
"그렇지않습니까? 그냥 브랜드 컴퓨터 사와서 부대에서 바로 파수군 깔고 그러는것 같은데"
선임
"그럼 여기 있는 윈도우7 시디키는 온라인에서 아무도 안쓴거겠지?"
저
"그렇지 않겠습니까?"
선임
"그치? 근데, 윈도우7, 8 쓰는 사람들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되잖아."
저
"그렇습니다"
선임
"그럼 이 시디키들 사회에서 써도 정품인증되고 PC는 어차피 군대에서 돌다가 인터넷 연결 한 번 못해보고 폐기당하니까 시디키 훔쳐써도 모르겠네?"
저
"라이센스 위반이긴 한데 정품인증은... 그럴싸합니다????"
말 끝나자마자 선임이 PC란 PC 옆의 윈도우7 프로페셔널 시디키를 자기 메모장에 하나하나 적어서 보관했습니다.
이 선임이 휴가 복귀 후 저한테 부대에서 적어간 윈도우7을 설치 - 윈도우10 업그레이드 했더니 정품인증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지금도 페이스북 들어가서 메시지 나누면ㅡ 예전에는 윈도우7 설치하고 업그레이드해야 됬었는데 지금은 윈도우10 설치할때 윈도우7 시디키 입력하면 바로 정품인증 되서 편해한다고.. 그런 소리 듣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