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2년 전 일본 여행 직후.
후쿠오카 텐진 로프트에서 형이 STARTTS SL-14를 산 걸 보고
대항심리에선지 면세 기준도 맞출겸 옆에 있던 알파 인더스트리의 어느 비즈니스백을 샀습니다.
- 당시에는 면세 기준이 10000엔이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5000엔으로 내려왔죠.
그리고 한국에 가져와서 써보니...
어디 각잡고 다닐때는 쓸만하지만 가볍게 일상적으로 쓰기에는 조금 부담되는 디자인과,
물병 홀더의 부재. 특히 500ml 이상의 물병을 갖고다니는게 부담스럽더군요.
전면의 2개의 주머니 중 하나를 약간 열어서 꽂으면 들어가는데... 지퍼가 언제 밀릴지 모르니 좀 불안불안하구요.
해서 이번에 일본에 간 김에 새걸 사자, 싶어서 일본행이 정해진 후부터 구매 대상을 물색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한건 STARTTS SL-18. SL-14에서 용량을 약간 키우면서 양 옆에 물병&우산 홀더가 추가된 물건입니다.
SL-14를 몇번 만져보면서 제품 설명을 보니 이정도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만...
...문제는 그간 카키와 네이비가 단종되고 핑크만 남았다고 하는군요(...)
핑크는 좀 아니다 싶어서, 일단 오프라인에서 네이비를 찾아보면서 혹시모를 후순위 제품을 물색.
어느정도 방수가 되고, 10000엔대 이하에서, 가방 외부에 물병 홀더가 있는 가방을 찾다가 고른게
제가 좋아하는 검빨 조합이 있기까지 하고, 브랜드의 오프라인 취급점도 STARTTS와 비슷한 덕에 같이 찾아보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도일해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로프트와 도큐핸즈를 전부 뒤져보니...
STARTTS 제품은 캐쥬얼 라인업은 사실상 접다시피하고 비즈니스 브랜드만 남아있더군요.
맘에 드는 제품은 많지만 어쨌건 다들 가볍게 들고다닐 디자인 및 체급과는 거리가 좀 있고,
최소 16000엔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 얘들을 샀다간 이후 여행에 엄청난 차질이 있었을겁니다 ㅂㄷㅂㄷ
그 외 Porter(요시다 가방)라던지, American-Tourister 같은 전용 코너가 마련된 다른 브랜드는 역시 가격이...
얘네도 15000엔대부터 시작하더군요 ㅂㄷㅂㄷ
그나마 시부야 도큐핸즈에서 TP-32 검빨 제품을 찾고 - 다른데는 전부 검정 아니면 네이비
마침 해당 점포에서 어머니께서 주문하신 조건에 맞는 가방과 접시도 찾아서 그냥 한번에 다 사버렸습니다.
마침 노매딕 이벤트중이라고 수건을 하나 끼워주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사갖고 온 TP-32 되겠습니다. 몇번 써보니 이정도면 되겠다 싶더랍니다.
지난번에 산 비즈니스백과 함께 오래도록 굴려먹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