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본가에 내려갈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기차를 타려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때는 저번주 금요일, 저는 코레일 어플을 이용해 무궁화호를 타고 오송까지 간 다음 오송에서 SRT로 환승하는 노선을 발권하려 했습니다.
좌석 선택을 마치니 "코레일 열차를 먼저 예약하신 후 SRT앱으로 이동하여 예약하십시오" 라는 안내가 뜨더군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선행인 무궁화호를 먼저 결제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SRT가 전부 매진인겁니다.
여기서 약 5분동안 정신을 놓았습니다. 상식적으로 후행 열차가 매진인데 선행을 판매한다는게 이해가 되나요?
5분동안 정줄을 놓고 난 뒤 든 생각은 선행열차를 환불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코레일 어플을 아무리 뒤져봐도 환불이 없습니다. (이제와서 알았지만 승차표에 반환하기 버튼을 누르면 됐습니다.)
더욱 더 당황한 저는 데스크탑으로 코레일에 접속합니다.
다행히 데스크탑 홈페이지에서는 "결제 취소" 라는 카테고리가 있었습니다.
결제 취소까지 잘 마무리가 됐습니다만 결제금액인 5000원이 아닌 4600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우리 마음씨 좋으신 코레일에서는 발권 후 "10분" 만 전액 환불의 기회를 주시더군요.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했던 저는 그 10분을 넘기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철도 회사가 대여섯개도 아니고 딱 두개인데 어떻게 각자의 DB를 연결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것일까요.
여기까지 400원을 코레일에 수업료를 낸 웃픈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도 기차 예매할때 조심하세요 ㅠㅠ
근데 SRT는 대체 코레일보다 더 나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