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집근처 빵가게에 빵을 좀 사러갔습니다.
몇 개 고르고 계산하니 19,700원이 나오더라구요. 좀 비싸네 싶었지만 계산하고 빵을 받았는데
영수증을 안주더라구요. 아마도 영수증 받아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 듯 아주 자연스럽게...
저도 무심코 그냥 가려고 두어발 내딛었다가 '아차 깜박했네' 싶어서 영수증을 달라고 했죠.
"아 영수증 드릴까요?" 하면서 주더군요.
가게를 나오니 비가 많이 와서 한 손에 우산 쓰고 다른 손에 빵봉투 들고서
다소 번거로웠지만 걸어가면서 영수증을 확인했는데
4천원짜리 빵을 두 개로 계산을 했더라구요.
재빨리 되돌아가서 계산 잘못되었다고 얘기하고 다시 계산하고 왔습니다.
물론 깜짝 놀라면서 죄송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뭐 알 수 없죠.
처음 영수증을 받지 않고 그냥 나왔더라면 그냥 '그 빵집 좀 비싸네' 하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은 고르면서 속으로 계산을 하는 편인데 오늘은 처음 간 빵집이라 이것저것 한참 둘러보면서 고르느라
생각도 못했었죠.
그리고 걸어오면서도 비 때문에 번거롭다고 영수증을 다시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계부를 항상 쓰기 때문에 꼭 영수증을 챙겨오는 편인데 오늘 그 보람을 느끼게 되네요.
그렇게 구입한 빵들이
이렇게 6개 15,700원어치. 역시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은 비쌉니다. 마트 세일때나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