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시점도 오래되서 좀 늦었긴 했었고, 많이 심심한 상황에 글좀 써봅니다
한때 논란이 되는 어떤 차를 몇일 받아 시승해봤습니다
사진은 날아가셔서 엔진룸밖에 없습니다
1. 외관
앞태는 넷에서 보면 되게 성질 안좋은 망둥어 같고 뒤에는 1m 비스무리하다 라는 의구심도 있지만 디테일을 보니 얘도 패밀리룩 들어갔다 싶은 점들이 몇가지 있더군요
옆태는 부메랑같은 사이드 크롬만 아니면 경쟁차들보다 우아하다 할정도
2. 실내
차체 및 플라스틱으로 닿는 부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천정 필러에 스웨이드와 도어트림 시트에 퀼팅 가죽으로 도배해놓은것을 보면 이차 급이 어느정도인지 판단이 되는 정도
앞좌석은 bmw zf미션보다 크다보니(나쁜말로는 경량화덜됨) 미션터널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때문에 조수석에서 탄다면 왼쪽다리 , 운전석에서 탄다면 오른쪽 다리가 닿는 느낌은 있을겁니다
(하지만 차좀 평가하신다는 분들은 이런건 이야기 죽어도 안하더군요)
뒷좌석은 휠베이스가 제네시스 쿠페 정도의 차체인지라 구조적으로 불편할수밖에 없지요
일단 우겨넣고 타보면 레그룸은 간당간당하지만 앞좌석 시트 높이를 낮게 조정할수 있는 기능으로 인하여 발을 시트 밑으로 끼워 놓을수 없어 다소 불편할거 같습니다
타 커뮤니티에서는 2열 공간으로 더럽게 까시던데 3세대전 5시리즈 공간이랑 비슷한건 함정
동력성능
국산에서는 발군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초반부터 터지는 토크는 수입 대배기량 8기통이 부럽지 않을정도
입니다
차 경험이 소나타 아반떼 정도인 일반인 옆에 태우고 가속 시키니
상당히 두려워하더군요 혈압 오르는 가속력이라고
8단미션은 bmw 들어가는 zf미션이 부럽지 않을정도의 직결감을
보여줍니다
놀랐던건 차를 받고 인제트랙에 놀러갔었는데
인제스피디움 스트레이트 1번코너 앞까지 210키로미터가 찍힐정
도의 발군의 성능을 보여줬었고 (e92 m3 f80 m4 사이 수준의 동력성능)
약 1시간정도를 내리 지졌음에도 미션과 엔진온도는 얘가 포르쉐인지 착각할정도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서스펜션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이 들어갔고 무르다는 평가가 있는데
실제로 고속으로 달려보면 노면 피드백도 정확하고 고속도로에서 범프는 다 씹고 넘기면서도 편하고 불안하지 않습니다
좌회전 신호받고 50키로미터로 감속없이 들어가도 자세가 무너지는 행동이 없는게 바디는 좋으나 쇼크업 쇼버 및 스프링이 한국화되어 들어와 최근 되게 물러진 320d 같은 차량보다 오히려 낫다는 느낌입니다
연비
트랙에서 주행시에는 3.2km/l 까지 찍어보았으나
일상생활영역에서 생각없이 주행하면 동일 배기량 차량보다 연비가 1~2 키로정도 낮은 8~9키로정도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물론 적당히 엑셀에 발만 올려놓고 다니면 13키로미터 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아우디 a7 3.0도 이정도 연비는 나온거 생각하면 극히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던걸로 평가됩니다
총평 :
국산에서 처음 독자개발하고 나온 D세그먼트라고는 믿기지 않았으며
직접 타보고 몰아붙여 봤지만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알버트 비어만의 영입이 신의 한수 였지 모르지만,
평생 냉장고같은 차나 만들거라는 회사에서 이런 차가 나와준거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