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서 고통에 뒹굴거리며 그어어엉억 하고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거친 소리를 내지르며 있노라니,
참 생각이 단순해지더라구요. 사고도 느슨해지구요.
그러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웃기게도 공부더랍니다. 그간 해온 게 공부고, 앞으로도 해야 할 게 공부고, 사실 하고 싶은 것도 공부니까.
그래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딱히 응급실 비용이 너무 많이 나와서 미안함에 뒤늦게 효도를 해야겠다거나 보여주기식으로라도 무언가를 드려야 겠다거나 해서 하는게 아니라구요.
아무래도 한의원 계속 다닐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처방받은 한약을 다 먹은 게 그저께 저녁 쯤이었고, 한의원에 안 간지 4일쯤 되었는데 아무래도 배에 침을 놨던 게 걸립니다. 침 놓기 전 배를 눌렀을 때 장기가 눌리는 아픔이랑 비슷한 계열의 고통을, 오늘 느꼈어서요.
그것 말고도 양약이랑 같이 복용하는 걸 한의사분이 싫어한다고 하시니까요.
그럼 여러분, 남은 4시간 55분간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