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카톡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여성가족부 명의의 카톡이 왔습니다. 뭔가 했더니만 성범죄자 신상정보 알림톡이에요.
11월 25일부터 우편 대신 카톡 알림톡으로 보낸다는 뉴스가 있군요. 우편으로 보내면 불편한 점이 있으니까 알림톡으로 대체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충분히 해볼법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1109/103862072/1
그런데 저는 이걸 카톡으로 받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단 말이죠. '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고지서 수신과 열람을 원하는 대상자는 카카오톡(카톡)과 카카오페이에 가입한 후 본인인증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나와 있는데, 카톡과 페이는 가입했고 본인인증절차는 밟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용도로 가입한거지, 이런 안내를 카톡으로 보내는데 동의하겠다고 한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알림톡 받지 않기를 눌러버리면 관련 안내를 아예 안 보내는건가 싶고,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고객센터 전화해서 캐묻고 있기도 귀찮고.. 참 그렇습니다. 이쯤되면 카톡이 거의 준 정부 통신망이나 기간 통신망 쯤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건 다른 의미로의 민영화인가 이런 망상까지 드는군요.
그리고 쓰는김에 하는 소린데, 이놈의 카톡은 알림톡의 모바일 강제를 언제까지 이어 나갈지 모르겠네요. 제가 보기엔 카톡이 PC에서도 알림톡이 염람하도록 바꿀만한 기술력이 없어서 계속 유지하는 게 분명하다고 음모론을 펼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