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중입니다.
쉽고 편한 포장이사는 저한테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집을 빼주는 날과, 새 집에 들어가는 날 사이에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있거든요.
두 달 동안 컨테이너에 옷이나 이불을 넣었다간 곰팡이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것 같아 두렵고, 음식이나 식재료를 두 달 동안 거기에 둘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안 써도 나중에는 쓸 것 같은 부품이나,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가격이 꽤 나갔을 것 같은 그래픽카드 같은 부품들도 컨테이너에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까지 동원해서 픽업 트럭에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건 할만하네요. 몸만 피곤하면 되니까요. 계약을 마무리 하고 이사 들어오는 사람과 이사갈 곳에 또 조율을 하는 게 진짜 문제입니다.
2020년에는 참 많은 일을 하는군요. 이렇게 이사하면 최소 10년은 떠나기 싫네요. 지금까지 살았던 집도 어영부영 6년 살았으니 짧게 살진 않았고요.
당시는 짐이 별로 없어서 승용차 1대로 다 실어날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