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미뤄오던 버블 시스템 카트리지 수리를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100만원 줬던 놈에 업혀온 RF2 카트리지인데, 탄탈콘덴서 쇼트가 났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전원을 넣으면 과전류 차단장치가 동작했습니다.
회로도 볼 겸 부품도 상태 점검할 겸 부품을 다 빼놨는데 훈련소가기 전에 덤프떠야겠다 싶어 다시 빼둔 부품 실장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탄탈콘덴서는 어지간하면 MLCC로 대체가 가능하므로, 자주 터지는 탄탈콘덴서는 3.3uF 세라믹 50V(원래 35V)로 교체했습니다. 과연 이녀석은 살아있을까요?
버블레스를 연결했습니다. Getting Ready음성이 안 나와서 긴장했는데요.
알고보니 여름이라 버블 메모리를 시작부터 안 뎁혀도 됐단 것이었습니다.
버블 메모리 덤프를 진행합니다.
오리지널 카트리지를 빼고 버블레스를 연결하니... 웬걸 데이터가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탄탈도 2번이나 터지고 카트리지 상태가 매우 헐어있어서 살아있을거라곤 생각도 안 했습니다. 덤프뜬 데이터를 비교해 보니 손상된 곳도 없었습니다.
이건 페달과 레이싱휠을 이용하는 놈이라 이런 ADC인터페이스 보드가 필요합니다.
이놈은 구조가 간단해서 요즘 기술로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USB 레이싱휠이나 로터리 인코더를 사용한다면 아무래도 MCU가 편하겠습니다.
그런데 마메에 넣고 보니 화면이 깨지네요. 실기에선 멀쩡했는데요.
스프라이트/배경 우선순위가 엉망입니다. 마메 덤프도 안 된 거라 그러려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