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bbs/6540061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1월말에 레이저 제모를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총 5회가 끝이 났습니다. 5회의 경험이고 제 기준이여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제 얼굴 수염이 어느정도냐면 오전에 면도하고 나가면 저녁 이후에 귀가할땐 얼굴 만져보면 수염이 느껴집니다. 때론 인중이나 턱 아래는 면도해도 멀리서 보면 면도 안한거처럼 느껴지거나 합니다. 그리고 볼까지 수염이 납니다. 볼 쪽은 여드름 흉터 때문에 파인 곳이 있어서 그곳에 난 수염은 면도기로는 무리라 쪽집게로 뽑기도 하는...
1~2회차때는 레이져로 지져질때마다 주먹 꽉 쥐고 다리 꽈배기마냥 꼬았어요. 지켜보시는 간호사(?)분이 끝나고 쿨링팩이랑 연고랑 보습크림 같은거 발라주실때 "참으시는거 장난아니시던데요 ㅎㅎ " 이렇게 말하시는데 괜히 부끄러워졌습니다.
여담으로 2회차때는 오전에 제모 끝나고 바로 친구들하고 점심에 사에카노 극장판을 달렸습니다.(?) 얼굴이 얼얼해도 카토는 봐야했거든요(??) 그렇게 그 날 점심은 팝콘 大자 였습니다.(???)
2회차 하고 몇 일 지나니 효과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체감되기 시작한건 3회차하고 나서였습니다. 수염의 굵기가 이전보다 가늘어져서 면도가 잘 되더라고요. 이전엔 여러번 긁어야했고 그러다 1~2일에 한번씩은 상처났었는데 편-안해졌어요.
4회차 하고나니 수염이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기존에는 오전에 면도하면 저녁 이후에는 수염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다음날 점심쯤 되어야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5회차 했는데 1~3회차때 레이저 할 때만큼 아프거나 하지 않았네요. 지금 이 상태에서 5회 더 하면 수염 양이 확 줄어서 더 깨끗해질거라고 하던데 이 시국에 의해 알바 계약이 2월에 끝나서 취준생활에 들어가는 여러 활동비와 생활비도 간당간당한지라 안하기로 했어요.
아프긴한데 효과는 확실히 있습니다. 단지 아픈게 장난아니게 아프더군요. 3회차갈때 알바 계약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제모 아픈데 그냥 중단하고 돈 돌려받고 생활비에나 쓸까' 란 생각이 들정도로 아프긴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수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어서 만족합니다. 돈이 있었다면 더 연장해서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잘 참으셨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