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객지에서 데스크톱 없이 맥북만 쓰고 있는 생활이 벌써 6개월을 넘겼는데, macOS의 최근 버전인 카탈리나는 뭔가 여러 모로 불안정한 느낌이에요. 하이 시에라까지도 멀쩡하던 프로그램이 카탈리나로 업그레이드한 뒤로 크래시 터지는 비율이 왠지 높아졌거든요. 특히 자주 크래시나는 건 리디북스 앱과 슬랙 앱이네요. 가장 빈도가 높을 때는 앱에서 종료를 하는 순간이고, 그 외에도 링크를 복사했을 뿐인데 뜬금없이 프로그램이 꺼지더니 충돌 보고서 창이 뜨거나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이 시에라 쓸 때까지만 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이후부터 유난히 이럽니다.
어쨌거나 이것만 해도 짜증나는데, 급기야 좀 전에는 진짜 간만에 커널 패닉(윈도우의 블루스크린)이 뜨는 걸 목격했습니다. 서브 브라우저로 웨일을 쓰고 있는데, 어째 웨일의 구동 속도가 굼떠진다 싶더니 잠깐 화장실 갔다 돌아오는 순간 화면이 잠깐 시꺼매졌다가 커널 패닉 창이 뜨더군요.
자동 재부팅 이후 오류 메시지를 보니, 로그 데몬이 응답이 없길래 와치독이 커널 패닉을 띄워 재부팅한 거라고 뜨네요.
panic(cpu 2 caller 0xffffff7f9d393ad5): userspace watchdog timeout: no successful checkins from com.apple.logd in 140 seconds
service: com.apple.logd, total successful checkins since wake (9140 seconds ago): 901, last successful checkin: 140 seconds ago
service: com.apple.WindowServer, total successful checkins since wake (9140 seconds ago): 915, last successful checkin: 0 seconds ago
요새 윈도우도 그렇고 macOS도 그렇고 왜 이렇게 운영체제가 버전업을 할 때마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