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보면 한국 위상이 높아진거고.... 나쁘게 말하면 점마들 때문에 우리 일자리가 없어지는거고.

3D업종 버티려면(...)

애초에 저기 들어오는 시점에서 자국에서는 그래도 고학력자 축에 들어가는데,
한국에서 허드렛일 하는게 자국에서 어떻게든 비벼서 사무직 들어가는 것보다 더 잘버는게 보통이니까 말이져 ㅇㅅㅇ

저렇게 힘들게 훈련받아서 불법, 악덕 업주에게 당하지 않고 벌고 싶은만큼 벌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19살때 첫 취업을 대기업 생산직에 들어갔고 창원으로 출장을 나가 중견기업의 큰 공장 일부를 임대하여 삼성 트럭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하며 널널한 직장 생활에서 온갖 복지를 누리고 출장비까지 두둑히 챙기면서 툭하면 회식비를 타다 회사에서 내준 세단을 타고 다니며 남해안 맛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허나 임대한 공장에서 하루종일 먼지 마스크 쓰며 뼈 빠지게 그라인더질을 하던 필리핀 노동자를 보면서 같은 하늘에 천지차이가 나는 노동환경이 대조가 되었습니다.

외노자들 중에 그래도 스리랑카가 불교 비중이 높아서 그런지 대체로 온순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리랑카 스리랑카

건설업 흔히말하는 노가다는 한국인이랑 별로 차이가 없거나 똑같이 받아요.

그래도 하겠다는 사람이 그닥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도 모셔와야할판...

마치 독일 광부로 가기위해 훈련하던 과거의 한국 보는거같네요

대부분의 외노자 친구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바득바득 더 위로 올라가려는 욕심이 많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내가 이 월급 가지고도 먹고 살기 충분하다 생각하면, 주변에 상급자 한국인이 좋게 보고 진급 시키려고 해도 저들이 안 하려 해요
더 많은 돈 = 더 많은 책임감 = 더 많은 일 이란 공식을 누구보다도 아는 친구들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허드렛일, 고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네들 입장에선 단순 노동인데 이렇게 돈을 준다고? 싶고 그래서 인기가 있습니다 어차피 자기네들 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하는 노동강도니까
그리고 어업쪽은 매년 시급 인상 적용에서 예외 조항으로 빠집니다 이건 한국인이 일해도 똑같아요
매년 일정 퍼센티지로 올려주고는 있는데 취업규칙을 아예 업데이트 해버리고 계약서 새로 쓰고 해서 크게는 안 오릅니다
그래서 초과근무가 많은 직종인데 불구하고 상승률은 턱도 없죠
오르긴 분명 오르는데 최근 몇년간 최저임금 올라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월급 상승 체감하고 비교하면 많이 미미합니다
이러니 한국인이라면 누가 농사 지으려하고 배 타려합니까..

몇몇 한국인보다 나아 보이네요.

화이팅 넘치네요 ㅎㅎ

그래서 한국에서 돈을 벌어놓고....외국가서 살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만, K-치안이 꽤나 괜찮아서...생각을 접었습니다.

공장같은 3D업종의 경우엔 저러한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더 이익이죠.
사실 대부분의 중소 생산업종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쓰기에는 수지타산이 안나오는지라.....
그리고 요즘 외국인 근로자들도 합법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들 또한 최저임금의
기준을 알고 있기에 처우가 심하게 나쁜것도 아니구요.
예전에 생산직에 몸담은 적이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순박하고 일도 잘하더군요.
(대륙, 조선족 제외..... 이들은 우리나라 못지않은 영악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알바생)들은 빠르면 반나절, 길어도 이틀이면 빤스런 하는 경우가 많았던..
최저시급이상 보장+잔업특근수당 보장+주말휴무였는데도 말이지요.

어쩐지 외노자분들 일 잘한다 했더니 저런 분들이 오는거였군요

5년전에 의류 회사 공장 알바 3개월 해봤는데 팀장님이 필리핀 사람이더군요. 그 밑에 같이 일하는 알바 외국인은 태국사람이었고요. 아침 8시부터 저녁9시까지 쉴틈없이 일했는데 ㅎㅎ 18시에 돈까스 우동 먹고 잔업하는게 든든했달까요 아무튼 공장 취업을 위해 서서 훈련받는 모습이 아주 적절한 훈련법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