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index.php?mid=bbs&page=3&document_srl=10129612
에서 이어집니다.
(이해하기 쉽게 XP를 깐 지인을 지인1 PC주인을 지인2로 설명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 랜섬웨어 걸린 녀석을 고쳐야 하는데
대부분의 랜섬웨어 복호화툴로는 해결방법이 없는 상태더군요.
즉 디스크를 통째로 밀어버리고 윈도를 새로 깔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말입니다....
이 컴퓨터 안에는 지인2의 가족 사진, 그리고 지난 10년간 연재하던 소설등등.
온갖 자료가 있었습니다, 날릴수가 없는거죠.
그래서 지인1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저: 님, 지인2한테 윈도 XP깔때 자료 백업떠둔거 있음?]
{지인1 : 없는데 왜?}
[저: 님이 깔아준 XP 랜섬웨어 걸렸던데]
{지인1 : 아 인터넷 연결할 때 백신키고 연결하라니까}
여기서 1차 딥빡
[저 : 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2021년에 왜 XP를 까는데,
것보다 자료 백업 해둔거 있냐고 없냐고]
{지인1 : 없음, 알아서 하셈. 잘 깔아주고 쓰다가 랜섬걸린걸 왜 내가 책임을 져야됨?}
여기서 2차 딥빡
[저 : 아니 2021년에 남의 PC에 XP 쳐 깔아서 랜섬 걸렸으면 니가 책임을 져야지]
{지인1 : 응~ 나는 10년째 XP 쓰고 있는데 아무 문제없어~}
여기서 3차 딥빡
[저 : 아오, 아니면 랜섬 복호화 해제에 드는 돈이라도 니가 내던가
아니면 PC수리비용이랍시고 받아간 5만원이라도 뱉어서 복호화 해제에 돈 내라]
{지인1 : 응~ 이제 내 문제 아니야~ 쓰다가 랜섬걸린 지인2 문제지~}
이러고 연락 두절이 됐습니다.
지인2에게 이 내용을 공유해주니 아주 화가 제대로 나서
전화해서 노발대발 했다고 하더군요.
....
뭐 아시다 싶이 랜섬웨어 복호화에 돈을 지불해도 풀어준다는 보장이 없고
다시 취약점으로 잠가버릴지도 모를 일이니.
결국 원래 디스크는 아예 봉인(혹시 복호화 툴이 풀릴지도 모르니)
제가 가지고 있던 SSD에 윈도10으로 새로 깔았습니다.
여튼 결국 지 똥고집을 남한테 강요하다가
사람 2명이 손절치는 계기가 되었군요.
자기 똥고집을 밀고 나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지만
그 똥고집을 남한테 강요하는건 답이 없습니다.
뭐랄까,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