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통학하거나 어디 이동할 때 자전거를 자주 탑니다.
자전거 탄지도 몇 년이 되었고, 핸드폰이라는 물건을 들고다닌지도 몇 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사고를 냈네요. 자전거 타면서 다친적도 처음이고, 핸드폰을 박살낸적도 처음입니다. 세상에 내가 핸드폰 액정 깨먹은 적이 없었는데.
여기까지는 사실 꽤 행복합니다. 수리를 보내면 되잖아요?
진짜 불행은 저 꺠먹은 물건이 픽셀3라는 점에 있죠.
픽셀3는 국내에 정발이 되지 않았으니 국내에서 정식으로 수리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전에는 몇몇 분들이 배대지와 FedEx를 조합해 픽셀 리퍼를 보내셨는데 이젠 그게 안 됩니다. 미국내 출발이 아니면 물건을 받지 않아요. (참고: https://gigglehd.com/gg/lifetech/7118214 ) 저도 이게 바뀌었을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다행이도(?) 미국은 아니지만 카나다에 유학 간 분을 압니다. 그분에게 부탁하면 카나다 서비스센터에 접수해서 물건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Broken Screen이 390 카나다 달러, 35만원 달라네요.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카나다로 보내는 국제택배 비용, 그리고 그걸 받을 때 또 드는 비용까지 하면 한 4~50만원은 찍을겁니다. 그돈이면 픽셀3를 하나 더 사거나 차라리 돈을 더 보태서 SE 2 라도 사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대안책으로는 꾹이리페어 같은 국내 사설을 알아보는것도 답이지만 그것도 25만원이네요. 그래도 훨씬 저렴하니. 원래 갤럭시 기종들도 수리비가 이정도 하나요?
급한대로 서브폰에 메인유심을 넣었습니다. 키원인데 원래 10GB 데이터심을 넣고 핫스팟머신으로 돌리던 중이었습니다. 이젠 당분간 이 친구가 메인폰 역활을 해야죠.
모서리 저거 깨진거 가지고 뭘 그러냐 그냥 쓰라는 의견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는데... 유리 깨진채로 쓰는게 썩 좋은 현상은 아니죠.
어차피 폰은 키원이 있고, 현재 아이패드 미니5도 보유하고 있단 말이죠. 그냥 수리 포기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님 아이패드 등산로 올려서 수리비를 확보하던가...
되는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