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희집은 큰집인 관계로 할 일이 조금 많아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벌초도 하고 음식준비도 하고 장도보고… 올해는 할머니도 수술을 받으셔서 조금 더 정신없이 보냈네요.
벌초땐 전날 전전날 카페인 과다복용 도핑하면서 작업을 하고 벌초를 갔던지라 끝내고 나서 몸살에 시달렸었고
엊그제는 친했던 친구들과 자리를 가지고 들어왔서 그런지 음식준비할때 기름냄새에 정말 억지로 버텼네요.
그 날 저녁엔 동창모임에 나 죽어 시전하던 절 차까지 타고 오셔서 상전 모셔가듯 납치당해 평소엔 비싸다고 관심도 없던 컨디션과 함께 새벽 5시 30분에 꾸역꾸역 돌아와서 차례를 지내느라 반쯤 시체로 있었네요. 결국 그 고생해가면서 만든 음식은 오늘 처음 튀김 하나 입에 넣어봤어요.
쓰고나니 술병과 함께하는 연휴같긴하지만.. 즐거운 연휴였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아직 목도 아프고 피곤하고 내일은 좀 푹자고 싶지만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잘 먹고 잘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