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상자는 에디슨이지만 레코드사는 에디슨사가 아니라 콜롬비아입니다.
어... 레코드 생각하시고 들어오신 분이 계실 텐데, 이건 음반이라고 하기도 그런, 그 이전의 초창기 브라운 왁스 실린더입니다.
George W. Johnson이라는 첫번째 아프리카계 미국인 스타 가수(라고 해야 하나요) 가 1897년-1900년 2월 사이에 녹음한 것입니다. 곡명은 Lauging Song인데, 시골영감이라는 노래의 원곡이라고 하는군요.
음질은 좀 아니지만 여기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잡음 제거를 너무 했네요. https://youtu.be/4yvOMwHsh1A
녹음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략 1898년 무렵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 당시는 실린더 거푸집이 생겨 대량(?)으로 생산하기도 이전이였기 때문에, 가수는 수 대의 축음기를 앞에 갖다놓고 몇 차례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 중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보통은 브라운 왁스 버전의 실린더가 150불 언저리에서, 후에 녹음된 에디슨 블랙 왁스가 40-60불 사이에 거래되는데, 이걸 38불에 샀습니다. 아주 저렴하죠.
게다가, 실린더 음반들이 왁스로 만들어서 곰팡이가 녹음을 먹어치우는 일도 발생하기 일쑤인데, 1898년즈음에 녹음되었다고 가정해도, 118년 전 물건 치고는 상태가 아주 좋았거든요.
오면 녹음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실린더 축음기가 없기 때문에 있는 곳에 가서 작업해야 해서요.
보관이 어렵지만 상태가 양호한 백년전 물건이 150불인 것도 싼 편 아닌가요?